미국 제2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포드가 GM, 크라이슬러에 이어 미 연방정부에 도움의 손길을 뻗칠 것으로 전망된다.
상대적으로 재정 상태가 양호한 포드는 정부의 금융 지원이 필요없다는 입장이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판매 부진이 계속될 경우 결국 정부에 손을 벌릴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윌리엄 클레이 포드 주니어 회장은 11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막한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꾸려나갈 계획이다. 세계 경제가 무너지지 않는다면 연방정부에 지원을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으나 사정은 여의치 않다.
포드는 2009년 미국 내 경차 판매량을 1천220만대로 예상하고 자립 경영 계획을 세웠지만, IHS글로벌인사이트의 애널리스트 존 월코노위츠는 절대로 올해 1천220만대가 팔릴 리가 없다고 단언했다.
시장과 업계의 올해 미국 내 경차 판매량 예상치를 보면 렉싱턴 컨설팅그룹이 1천만∼1천50만대, GM이 1천만∼1천100만대, 크라이슬러가 1천100만여대로 포드보다 최소 100만대 이상 낮다.
만약 올해 경차 판매량이 1천200만대 이내에 머무를 경우 포드로서는 130억달러의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포드는 최소 90억원 이상의 신용한도 증액을 정부에 요구, 만일의 재정 위기에 대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포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에밀리 콜린스키 모리스는 다소 극단적인 전망일 수 있다며 현재 거리를 돌아다니는 자동차의 평균 연식이 9년을 넘어섰기 때문에 미국인들이 새 차를 구입하기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2006년 230억달러를 차입한 포드는 다른 자동차업체에 비해 풍부한 유동성을 무기로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경영을 해왔다.
(디트로이트 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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