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리메이크 소식에 반가움 전해
무대에서 신 프로가, 필드 위에서 내가 한 수 배워야겠다.
’라이브 황제’ 이승철(43)이 ‘골프 지존’ 신지애(21)에게 화답했다. 이승철은 자신의 히트 곡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를 신지애가 리메이크해 디지털 싱글로 발표한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워했다.
이승철은 7일 스포츠한국과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골프 선수가 내 노래를 사랑한다니 고마운 일이다. 어떤 목소리로, 어떤 감정으로 불렀는지 실제로 듣고 싶다. 언젠가 (신지애 선수와) 무대에서 함께 노래를 부를 날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지애 선수가 국내를 넘어서 세계 무대에서 얼마나 대단한 활약을 벌였는지 잘 알고 있다. 이번 인연으로 무대에서 신 프로가, 필드 위에서 내가 한 수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철은 평상시에도 골프 모자를 쓰고 다니는 골프 마니아다. 이승철은 어려운 시절 신지애 선수가 국민들에게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 팬의 한 사람으로 그의 열정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기회가 닿는다면 신 프로를 내 공연장에 초대해 팬들과 호흡을 나누고 싶다며 ‘깜짝 제안’했다.
신지애와 마찬가지로 먼저 세상을 떠난 그의 어머니도 이승철의 팬이었다. 신지애가 디지털 싱글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주저 없이 이승철의 노래를 고른 이유다. 신지애는 세계적인 골퍼가 되기 위해 고된 훈련을 하면서 노래로 위안을 받았다. 취미 삼아 부르던 노래 솜씨가 지인들이 농담삼아 가수로 나서보라고 권유할 정도로 늘었다.
신지애는 그의 노래 솜씨를 들은 지인이 때묻지 않고 순수한 음색이 아깝다는 말에 용기를 얻어 팬들에게 노래를 선보이기로 결심했다. 신지애는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기로 마음 먹고 1주일 이상 보컬 트레이닝을 받는 열정을 드러냈다.
신지애는 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안녕이라고 말하지마>의 녹음을 마쳤다. 신지애의 감성 어린 목소리 덕분에 원곡에 비해 더욱 애잔한 분위기를 풍기는 곡이 만들어졌다. 깨끗한 고음이 인상적인 신지애 버전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가 탄생한 것.
이번 녹음 과정을 지켜본 한 관계자는 이승철의 원곡에 못지 않은 풍부한 감성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신지애는 일주일 내내 노래를 부르니까 목소리가 상하더라. 가수도 골프 선수만큼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신지애는 7일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 ‘무릎팍도사’ 녹화에 출연해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를 불러 빼어난 노래 솜씨를 자랑했다. 신지애는 방송 녹화를 마치고 8일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신지애의 디지털 싱글은 ‘무릎팍 도사’ 방송일(미정)에 맞춰 공개된다.
스포츠한국 김성한기자 w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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