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크쇼에 대한 솔직한 심경 드러내… 게스트 면박은 시대유감
요즘 토크쇼 너무 무례하다.
배우 박중훈이 현재 방송되고 있는 토크쇼 형식의 프로그램에 쓴소리를 했다. 박중훈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KBS 2TV <박중훈쇼 대한민국 일요일밤>(이하 박중훈쇼) 기자간담회를 갖고 토크쇼에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박중훈은 우리는 너무 무례한 방송 시대에 살고 있다. 특정 방송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무례하다. 그것이 시대의 트렌드를 읽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토크쇼가 끝나고 나면 (게스트의) 멱살을 잡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중훈은 나는 김태희가 나왔을 때도 서울대 관련이나 재벌설 등을 물었다. 하지만 절대 무례하지 않았다. (요즘은 게스트에게) 면박을 줘서 얼굴 벌개지는 걸 보고 통쾌해 하는 것을 지향점으로 보고 있는데, 시대유감이다고 말했다.
박중훈은 지난달 14일부터 4회째 <박중훈쇼>를 진행하고 있다. 박중훈은 나는 팩트를 이야기하되 따뜻함을 전하고 싶다. 의견을 전달할 때 7%의 팩트와 93%의 목소리나 몸짓 등을 사용한다고 한다. 우리는 93%가 무례한 것 같아 굉장히 속이 상한다. (내 토크쇼가) 조기 종영하더라도 내 의도만큼은 순수하다. 토크쇼의 생명은 호스트의 장악력이 아니라 게스트가 빛나는 것이다고 말했다.
<박중훈쇼>는 최근 시청자들로부터 ‘80년대식 토크쇼를 보고 있는 듯 하다’ ‘호스트인 박중훈의 진행이 답답하다’ 등의 평가를 듣고 있다. 시청률도 첫 회인 ‘장동건 편’이 9.5%(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한 이후 2회 ‘최진영 편’이 9.8%, 3회 ‘정우성 편’이 6.0%, 4일 방송된 ‘김태희 편’이 7.6%를 기록하는 등 한 자릿수 시청률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박중훈 아직 12라운드 중 1라운드 밖에 뛰질 않았다. 80년대식 토크쇼를 보고 있다고 하는 것은 무례하지 않은 것에 (시청자들이) 익숙하지 않아서다. 재미있는 토크쇼는 질문보다 답변이 기억되는 토크쇼라고 생각한다. 미소를 추구하고 싶다. 미소는 소리는 안 나지만 훈훈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박중훈쇼>는 11일 ‘안성기 편’이 방송될 예정이다.
스포츠한국 강은영기자 kiss@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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