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매.유통업체들이 성탄절부터 연말까지 쇼핑 대목을 맞아 ‘광란의 세일’을 실시했지만 극심한 경기침체로 꽁꽁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데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미 언론들에 따르면 마스터카드의 스펜딩펄스 사업부문이 조사한 결과 의류와 백화점을 포함한 12월의 총 소매판매 실적(할인점 제외)은 1년 전보다 18.3% 감소했다.
이런 매출 감소율은 전달인 11월의 20.2%보다는 다소 개선된 것이지만, 보석이나 사치품 등 일부 품목에서는 오히려 매출 감소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극심한 경기침체의 여파를 여실히 드러냈다.
부문별로는 남성복과 신발류에서는 매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으나, 여성복은 감소율이 11월 18.4%에서 12월에는 20.2%로 확대됐다.
의류는 전체적으로 매출이 17.3% 줄어 11월 16.7% 감소보다 감소율이 높아졌다.
11월에는 전년대비 24.4% 줄었던 사치품의 매출도 12월에는 27.6%로 감소율이 높아졌다. 하지만, 보석류를 제외하면 12월 감소율은 20.5%에 그쳤다.
반면 전자기기나 가전제품은 매출 감소율이 11월 25.2%에서 12월에는 21.4%로 다소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스펜딩펄스 사업부문의 마이클 맥나마라 리서치담당 부사장은 전달보다 다소나마 개선된 숫자를 보는 것은 꽤 오랜만이다.라면서도 실직이나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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