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신문’임을 자처하면서 고급지의 품격을 유지하기 위해 1면에 광고를 싣지 않아왔던 뉴욕 타임스가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악화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5일부터 1면 하단에 광고를 시작한 것이다.
첫 광고는 공교롭게도 동종업계인 언론기업 CBS 광고였다.
1면 맨 아래에 폭 2.5인치로 가로누운 이 광고는 CBS의 간판 프로그램인 시리즈물 CSI, 뉴스 매거진 60분, 스포츠 프로그램인 NFL 등의 사진을 싣고 CBS를 넘버 1 방송으로 만들어준데 대한 감사와 더 좋은 방송을 만들겠다는 다짐의 내용이 담겨 있다.
뉴욕타임스측은 1면 광고의 가격이 얼마인지는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반적으로 1면 광고는 가장 눈에 잘 띄기 때문에 광고주들이 선호하고 있지만, 현재의 광고시장 여건이 크게 악화된 점을 감안할 때 얼마나 잘 팔릴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날 1면 광고를 시작하면서, 비즈니스면에 자신들의 입장을 기사형식으로 밝히기도 했다.
이 기사에서 뉴욕타임스는 월스트릿 저널, 유에스에이 투데이, LA타임스 등 워싱턴포스트를 제외한 대부분 주요 언론들이 1면에 광고를 게재해 왔지만, 뉴욕타임스는 신문의 가장 중요한 공간에 상업적 요소를 개입시켜서는 안 된다는 전통주의자들의 입장을 존중해 광고를 하지 않아 왔다”면서 “그러나 그동안 인력 감축, 신문 면수조정, 자회사 매각, 판매가격 인상 등 비용절감을 위한 다단계 조치를 취해 왔지만, 갈수록 경영이 악화돼 1면 광고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