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사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기조 연설 불참을 선언한 세계 정보기술(IT) 신제품 전시회이자 시사회인 `맥월드’ 컨퍼런스 및 엑스포 행사가 6일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다.
연례 행사로서 25회째를 맞은 맥월드는 잡스가 IT 신제품을 직접 소개하는 기조 연설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 다소 맥이 빠진 분위기이지만 IT에 관심이 많은 블로거들은 잡스가 당일 행사에 카메오로 깜짝 출연, IT 팬들에게 인사라도 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2일 미 새너제이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애플사는 맥월드 행사에 2009년까지만 참여하고 2010년부터 완전 철수할 예정이며 올해 행사 기조연설은 잡스 대신 애플 부사장인 필 쉴러가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해 IT 업계의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었던 스티브 잡스의 맥월드 기조 연설이 취소된 상태여서 이번 행사를 통해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IT 전문가들은 잡스가 기조연설에 불참한 데는 연례적인 신제품 출시에 대한 부담이 주요 배경중 하나로 작용한 만큼 애플이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올 신제품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금융 위기와 경기 침체의 악몽이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은 애플이 IT의 향배를 좌우할 신제품을 내놓은 시점이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애플의 거대한 신제품 발표는 없더라도 아이폰과 아이팟, 매킨토시 컴퓨터에 매료돼 있는 IT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 만한 뉴스는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IT 시장 전문가인 마이클 가텐버그는 애플이 이번 행사에서 혁명적인 제품이 아니겠지만 다소 진화된 IT 상품과 기술을 소개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는 애플의 2009년 IT 신기술은 주로 매킨토시 컴퓨터와 관련돼 있다.
매킨토시 컴퓨터가 차세대 운영 체계인 `스노 레퍼드’를 도입, 조기에 전환하고 키보드나 모니터가 없는 `맥미니’ 컴퓨터를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알루미늄 케이스의 아이맥 데스크톱 컴퓨터에 대한 업그레이드, PC에서 다운받은 영화.디지털 뮤직을 감상할 수 있는 애플 TV의 신버전 등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IT 업계에서는 애플이 소개하는 신제품이나 신기술보다 잡스의 기조연설 참석과 발언에 더 무게가 실려 있었기 때문에 잡스가 끝내 불참할 경우 이번 행사의 비중은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머큐리뉴스는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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