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압 주택·스토리지 물건 방치 급증
‘아메리카 옥션니어스’ 등 대행사 호황
불경기로 스토리지에 보관해 두었던 물건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매달 납부해야 하는 스토리지 대여료를 감당하지 못하거나 주택이 차압돼 갈 곳이 없는 사람들이 보관해둔 물건을 포기하는 것이다.
주인들이 찾아가지 않아 방치된 스토리지 물건들은 대부분 경매를 통해 처리되기 때문에 경매를 대행하는 업체들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경매 업체마다 대여료 미납으로 발생한 손실을 줄일 수 있도록 방치된 물건들을 경매해 달라는 스토리지 업체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리버사이드에 위치한 경매 전문 업체 ‘아메리카 옥션니어스’(American Auctioneers)의 다니엘 닷슨 대표는 “1983년부터 업체를 운영한 이래 올해가 가장 바쁘다”며 “얼마 전 까지는 차압으로 은행에 넘어간 주택에 남아있는 물건을 처리하기 위한 경매 문의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스토리지에 방치된 물건 경매까지 더해졌다”고 말했다.
아메리카 옥션니어스가 올해 차압 주택에 남겨진 물건이나 스토리지에 방치된 물건을 처리하기 위해 실시한 경매만 700건이며 이번 달 중순부터 내년 1월 말까지 남가주 150여개 스토리지 업체가 보관하고 있는 물건을 경매로 처리하는 일정이 잡혀 있다. 또 다른 업체 ‘캘리포니아 스토리지 옥션스’도 앞으로 30일 이내에 800여건의 스토리지 경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매 업체들은 단일 물건 경매보다는 과정의 간소화를 위해 스토리지 한 유닛마다 방치된 물건을 한꺼번에 경매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경매되는 물건은 가구나 가정용품, 공구, 전자용, 당구대 등 다양하다.
일부 스토리지 업체들은 대여료를 내지 않고 물건을 포기하는 경우가 증가하자 대여료를 선납으로 요구하고 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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