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의류제품에 대한 쿼터제가 지난 31일로 폐지됨에 따라 LA일원 의류제조업체들은 앞으로 ‘의류 자유무역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대다수 의류제조업체들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청소년 및 아동용 의류를 만들고 있는 LA소재 스토니어패럴의 수석 매니저 딘 위너는 “쿼터제는 폐지됐지만 관세는 오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 쿼터제 폐지가 의류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당장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윤천욱 한인의류협회 회장은 “전반적인 불경기 여파로 의류관련 업체들의 영업이 부진하기 때문에 중국산 의류 수입량이 조만간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산 의류제품에 대한 쿼터제는 원래 중국이 2001년 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한 후 확정된 합의에 따라 2004년 말 폐지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시 폐지를 수주 앞두고 중국산 의류가 미 시장에 봇물 터지듯이 밀려들어 올 경우 로컬 의류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미 의류 및 원단 제조업체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폐지가 뒤로 미뤄졌다. 일례로 2004년 상반기에 미국이 수입한 중국산 면바지는 한 상자에 12벌이 든 90만8,000개 상자에 불과했으나 2005년 상반기에는 수입량이 1,740만개 상자로 폭증했다.
이에 대해 부시 행정부는 면바지에서 스웨터에 이르기까지 34개 의류제품에 대해 긴급 수입 제한 조치를 내렸고 2006년 1월1일부터 시작된 이 같은 쿼터제는 지난 12월31일 폐지된 것.
의류업계 전문가들은 “쿼터제의 폐지가 미리 결정돼 있었지만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며 “수입 의류 제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 중국산 의류 수입이 그렇게 쉬워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청소년용 의류를 제조, 미 시장에 갖고 들어오고 있는 버논 소재 청소년 용 의류제조업체 세컨드 제너레이션의 마이클 와이스버그 사장은 “쿼터제 폐지와 관계없이 우리 업체의 지역별 해외 생산량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 규제 강화뿐만 아니라 저렴한 중국산 의류제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나 할증관세가 부과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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