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경색과 대형 은행의 몰락 등으로 혼란을 겪은 미국 은행들이 지난해 승인한 대출 건수가 14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구랍 31일 로이터론 프라이싱코프(RLP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미국 은행에서 내준 대출액은 모두 7,640억달러로 2007년의 1조6,900억달러보다 55% 하락, 1994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등급 대출은 2007년 6,580억달러에서 3,190억달러로, 차입대출은 6,890억달러에서 2,940억달러로 각각 52%와 57%씩 급감하며 사업자들의 돈줄을 옥좼다.
특히 심한 타격을 입은 것은 기관대출 분야이다. 부동산 담보 대출이 시장에서 거의 퇴출된 2008년 기관 투자자들이 얻은 대출액은 696억달러로 2007년 4,258억달러보다 84%나 떨어졌다.
기업들이 인수 대상 회사의 자본을 담보로 차입한 돈을 이용해 기업을 인수하는 차입인수(LBO)는 수년간 대출시장을 확장시키는 원동력 역할을 해왔지만, 2008년에는 2007년보다 80% 감소해 지난해 2,99억달러에서 413억달러로 추락했다.
이러한 대출 기피 현상은 은행들이 모기지 손실로 타격을 입은 뒤 자산-부채 균형을 맞추는 재정상태 정비작업에 돌입하고 위험률이 높은 사업에 투자하는 것을 꺼리게 됐기 때문이라고 RLPC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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