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에서 위폐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미 일간 USA투데이 인터넷판이 29일 국토안보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한해 동안 위폐제조 혐의로 체포된 사람 수는 지난해에 비해 28%나 늘어나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이들 위폐제조범이 올해 시중에 유통시킨 위폐 규모는 6천440만달러로 작년 대비 5%나 급증, 이 역시 5년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국토안보부 위폐 담당 부서의 브라이언 마르는 단지 위폐범 뿐만이 아니고 많은 대학생이 피자를 사는데 20달러짜리 위조 지폐를 사용하거나, 누군가 출근하는데 필요한 휘발유를 구입하기 위해 위폐를 사용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마르는 특히 올해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을 때 위폐 사용량도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위폐 담당 부서의 또다른 관계자는 공휴일에 쇼핑을 위해 위폐를 사용한 경우도 늘어났다며 공휴일 기간은 위폐 유통의 적기로 백화점 등의 현금 출납원은 위폐 증가에 크게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의 위폐 사건을 보면 밀퍼드시(市)에 사는 15세의 청소년이 이달 들어 스캐너를 이용해 현금을 복사한 뒤 이를 고교 구내식당에서 사용했다가 적발됐고, 물트리시 은행들은 이달초 상인들의 예금을 받다가 20달러, 100달러짜리 위폐들을 발견하기도 했다.
물트리시 경찰 관계자는 성탄절 시기에는 늘 위폐가 유통됐으나 올해엔 좀 더 심하다며 이는 아마도 경제침체와 관련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yct9423@yna.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