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황을 이겨라” 한인식당들 주7일 영업 늘어
아라도·함지박딸 등 “매출 늘려라”
“직원들도 동의” 업주 직접 서빙도
‘일요일을 잡아라’.
불황탈출 전략으로 일요일에도 문을 여는 식당들이 늘고 있다.
한인 식당가에서는 주 6일 영업할 경우 보통 일요일을 선택해 휴일로 이용해 왔으나 매출감소를 극복하고, 함께 일해온 직원들을 내보낼 수 없어 일요일 문을 여는 것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했다.
LA한인타운을 중심으로 ‘일요일 오픈’이란 전략을 취한 대표적인 식당으로는 일식당 ‘아라도’와 고기집인 ‘함지박딸’이 꼽힌다.
아라도는 15년을 한자리에서 영업을 하면서 자리가 잡힌 식당이지만 그간 ‘일요일은 쉽니다’란 원칙만은 고수해 왔다. 그러나 이번 경기침체의 타격을 혼자 피해갈 수는 없게 되면서 일요일에도 문을 열기로 결정했다.
아라도 김용호 사장은 “매출은 줄어드는데 직원들을 내보낼 수도 없어 고심하다가 직원들에게 의견을 물으니 모두들 동의해 12월 첫주부터 일요일에도 문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물론 일요일은 평일보다 짧은 오후 1~9시 사이에만 문을 열고, 스시맨과 웨이트리스 모두 절반 수준의 인력으로 운용된다. 부족한 부분은 김사장 부부가 나와 직접 서빙을 하며 메운다.
타격을 줄여보자는 취지로 시작된 일요일 영업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톡톡히 가져오고 있다. 김사장은 “평일 매출의 최대 80% 수준까지도 오르기도 한다”면서 “직원들도 고통분담 차원에서 시작된 일이기 때문에 모두 적극적으로 일하고, 일요일 발생하는 추가수입으로 평일의 손실이 만회돼 만족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6년전 2호점으로 개점 이후 큰 인기를 끌어왔던 고기집 함지박딸도 역시 12월 첫주부터 일요일 개점을 시작했다.
함지박딸의 조 원 사장은 “경기침체가 시작된 이후 매출도 상당히 줄어들어 직원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냈고 모두들 일요일 문을 여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데 동의해 시작하게 됐다”면서 “물론 쉬는 날이 줄겠지만, 직원들도 상황을 잘 알기 때문에 흔쾌히 감수를 하고 일하고 있어 줄어든 수입도 만회해줄 수 있기 때문에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한인요식업협회의 이기영회장은 “최근들어 일요일에도 문을 여는 타운의 요식업소들이 점차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불경기 극복을 위해 영업시간을 늘리고 고객서비스도 강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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