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에 몰려 미국 정부의 구제만 바라보고 있는 크라이슬러가 제너럴모터스(GM)와 합병 논의를 재개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그러나 GM은 크라이슬러와의 합병 협상을 재개하지 않았다며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예상을 부인했다.
크라이슬러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부시 행정부가 자동차산업에 140억 달러 지원을 고려 중인 상황에서 크라이슬러가 구조조정에 협력하겠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크라이슬러는 GM과의 합병을 통해 자동차금융회사 2곳으로부터 자사 지분을 지킬 수도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크라이슬러의 소유주인 서버러스 캐피털은 크라이슬러와 GM의 합병을 위해 양보조치를 취할 준비도 돼 있다.
이 양보조치는 서버러스 캐피털이 크라이슬러의 지분 일부를 구조조정 과정에서 내놓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WSJ의 보도 관련, GM의 토니 서본 대변인은 GM과 크라이슬러 간에 합병 협상은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그는 11월에 크라이슬러와의 협상이 중단됐다고 밝힌 이후 전혀 협상은 없었다며 지금은 우리의 자금 상황에 중점을 두고 있고 이런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크라이슬러는 신용위기와 구제방안을 둘러싼 논의 등으로 인해 19일부터 적어도 한 달 동안 생산을 임시 중단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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