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칼, 브레이브스와 계약 직전까지 갔다가
다저스와 3년 3,300만달러에 재계약
프리에이전트 숏스탑 라파엘 퍼칼(31·사진)이 먼길을 돌고 돌아 결국 LA 다저스로 복귀했다. 17일 다저스와 3년간 3,300만달러에 재계약하기로 합의했다.
AP통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퍼칼이 다저스의 오퍼를 받아들여 재계약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퍼칼은 바로 전날 그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리지널 친정팀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3년 3,000만달러 오퍼를 받아들이기로 구두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저스가 새로운 오퍼로 접근해오자 장고에 들어갔고 결국 이날 오후 다저스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다저스는 당초 그의 부상전력을 의식, 2년을 넘는 계약을 주지 않으려고 했으나 퍼칼이 떠나갈 것이 유력해지자 결국은 마음을 바꿔 3년 계약을 제시, 그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전날 퍼칼을 붙잡았다고 생각했던 브레이브스는 즉각 그가 합의된 계약을 파기했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나섰다. 프랭크 렌 단장은 “우리 입장에서 볼 때 퍼칼은 우리와 지난 월요일(15일) 계약에 합의했다. 그들은 화요일에 사인할 서류를 보내달라고 했고 우리가 서류를 팩스로 보냈는데 그 때 다저스와 접촉하고 있음을 알려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퍼칼의 에이전트 폴 킨저는 17일 퍼칼이 구두로도 브레이브스 오퍼를 받아들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서류상은 물론 구두로도 합의한 적이 없다. 단지 모든 조건이 만족스러우니 오늘밤 생각해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퍼칼은 지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브레이브스에서 뛰었었다.
한편 지난 2005년 시즌이 끝난 뒤 프리에이전트로 다저스와 3년간 3,900만달러에 계약했던 퍼칼은 이번엔 그때보다 600만달러가 적은 액수에 계약하게 됐다. 새 계약에 따라 퍼칼은 내년 시즌 750만달러, 2010년 950만달러, 2011년 1,300만달러를 받게 된다. 또 4년째인 2012년에는 1,300만달러의 팀 옵션이 있고 팀이 이를 행사하지 않을 경우 바이아웃 액수는 300만달러다. 이 옵션이 행사될 경우 계약의 총 패키지는 4년 4,600만달러로 늘어난다.
퍼칼은 지난 시즌 고질적인 허리부상으로 인해 단 36게임밖에 뛰지 못하며 타율 .357, 5홈런, 16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 7월3일 허리수술을 받고 막판 페넌트 레이스 거의 모두를 미스했으나 정규시즌 마지막 주에 돌아온 뒤 플레이오프 9게임에서 모두 선발로 나서며 타율 .258, 1홈런, 3타점, 9득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3루수 케이시 블레이크에 이어 숏스탑 퍼칼과도 재계약에 성공, 일단 내야를 안정시켰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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