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액 500억달러 최악 사기사건… 단독범행 주장 의혹
무려 500억달러에 달하는 ‘다단계 금융사기’ 행각을 벌인 버나드 매도프(70) 전 나스닥 증권거래소 위원장이 체포됐지만 각종 미스터리들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매도프는 폰지 사기(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뒤 나중에 투자하는 사람의 원금으로 앞사람의 수익을 지급하는 다단계 사기수법)를 벌인 혐의로 지난 11일 미 연방수사국(FBI)에 전격 체포됐다. 이번 사기사건의 피해 규모는 5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전 세계 금융기관은 물론 저명 인사 등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나 피해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이번 사건으로 체포된 사람은 매도프 단 한 명이다. 매도프는 현재 1,000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 무엇보다 과연 매도프가 오랜기간 단독으로 사기 행각을 저지를 수 있었는지가 최대 미스터리다.
월간 보고서 및 세금 보고서 작성, 거래 승인, 은행 이체 등 잡다한 업무까지 어떻게 혼자서 다 할 수 있었겠느냐는 것.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매도프 정도의 투자금을 운영하는 회사들의 경우 이런 관리 업무에만 수 백명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매도프는 그러나 단독 범행을 주장하고 있다고 미 검찰은 전했다.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 뉴욕 사무소의 알렉산더 바실레스쿠 변호사는 “우리는 매도프가 어떻게 사기를 저질렀는지도 파악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매도프의 한 직원은 “나와 동료들은 메이도프가 고객들의 계좌를 관리하기 위해 다른 곳에 별도의 사무실을 갖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가의 거물’에서 ‘세기의 사기꾼’으로 전락한 매도프지만 사교적인 성격과 직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로 직원들의 신망을 얻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병원에 입원한 직원들에게 직접 문병가는가하면 직원들을 위해 파티를 열기도 했다.
매도프에게 사기를 당한 투자자들 중에는 매도프와 친구 사이거나 컨트리 클럽 등에서 매도프를 알게 된 사람들도 있지만 더 많은 이들은 투자 자문회사를 통해 매도프에게 돈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수사관들은 이들 투자자문회사의 자문가들이 투자의 안전성을 충분히 알아봤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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