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서 국채 직접 매입
금융시장에 자금 공급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7일 연방 기금금리를 0~0.25%로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낮춘데 이어 ‘양적 완화’(Quantitative Easing) 정책을 공식화했다.
양적 완화 정책으로의 전환은 목표 정책금리와는 별개로 FRB가 발권력을 동원, 국채를 직접 매입하는 방식으로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충분한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통화정책 방향을 국채와 모기지 채권의 대규모 매입 등을 통해 통화공급량 자체를 늘리는 ‘양적 완화’로 전환키로 하는 등 소비 촉진 등 경기부양을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정부의 단호한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FRB의 이번 조치로 금리가 최소한 0.75% 하락하면서 소비자 이자 부담을 낮춰 소비증대와 실물경기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RB의 금리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6일 연방금리를 연 0∼0.25% 수준으로 인하한데 이어 장기 국채매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FRB가 금리를 특정 수준으로 낮추지 않고 이번처럼 0~0.25% 차이를 둔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은행 등 연방기금 금리를 대출 기준으로 이용하는 기관들에게 선택권을 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금리수준은 미국 통화정책 기록사상 최저수준이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재할인율도 0.75%포인트 인하한 0.5%로 낮췄다.
FOMC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달 10월 회의이후 노동시장 여건이 악화되고 경기지표들도 소비자 지출과 기업투자, 산업생산이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줬으며 금융시장과 신용여건도 여전히 경색돼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경제활동 전망이 더 나빠졌다”고 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으로 낮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중앙은행은 유지 가능한 경제성장 회복과 가격안정 유지를 위해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특별히 취약한 경제여건을 고려할 때 이례적으로 낮은 금리수준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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