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연극 연출… 동료들 슬픔 주체못해
암 세포가 육신은 빼앗아 갔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은 빼앗아 가지 못했다.
배우 박광정이 15일 오후 9시40분께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박광정은 폐암 판정을 받은 후에도 드라마에 출연하고 연극 연출을 하는 등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박광정의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 지인들은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다.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학병원에는 권해효 오달수 박해일 이선균 방은희 등 동료 연예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팬들은 고인의 미니홈피를 방문해 명복을 빌며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박광정은 죽음을 예견한 듯 미니홈피에 고맙습니다. 저 높이 솟은 산이 되기보단, 여기 오름직한 동산이 되길…이란 글귀를 남겨 보는 이들을 눈시울 짓게 만들었다.
박광정은 지난 3월 폐암 판정을 받았다. 박광정은 암세포와 싸우면서도 5월 MBC 드라마 <누구세요>에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뇌로 암 세포가 퍼졌을 때도 연극 <서울 노트>의 연출자로 활동하며 무대를 지켰다.
박광정은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1992년 영화 <명자, 아끼꼬, 쏘냐>를 통해 데뷔했다. 박광정은 MBC <사랑을 그대 품안에>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MBC <하얀거탑> <뉴하트>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 <넘버3> <박대박> 등에 출연했다. 박광정은 지난해 영화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를 통해 제1회 모나코 국제이머징탤런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발인은 17일 오전 10시다. 생전 뜻에 따라 그의 시신은 경기도 성남 영생관리사업소에서 화장될 예정이다.
스포츠한국 문미영기자 mymoo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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