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고 눈이 흩뿌리는 날도 어김없이 굿스푼 선교회(대표 김재억 목사) 푸드 뱅크 창고를 찾는 이가 있다.
바로 장규원(78)씨와 송명자(63)씨다. 푸드 뱅크에서 분주히 손을 움직이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한 지 벌써 1년 4개월째.
지난 해 7월부터 굿스푼의 푸드 뱅크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들은 필요한 식품을 골라 자신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어려운 주민들에게 공급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들은 매주 화, 목요일 두 차례씩 굿스푼에서 가져온 빵과 케익, 채소 등을 100여명의 노인들에게 나눠 준다. 이들은 한인과 베트남계가 절반씩이다.
노인 아파트 거주자 약 300명 가운데 3분의 1이 매주 또는 비정기적으로 굿스푼 푸드뱅크 식품을 받는 셈이다.
장규원 씨는 “서로서로를 도와주며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눈다고 생각하면서 봉사해왔다”며 “푸드 뱅크 프로그램에 한인 사업체들이 더 많이 참가, 한인들에게 필요한 식품이 더 확보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4년 겨울부터 수퍼마켓 세이프웨이의 도움으로 푸드뱅크 프로그램을 제공해 온 굿스푼은 그 후 한인 식품업체들로 부터도 지원을 받아 지난해에만 29만달러 상당의 식품을 저소득 주민들에게 제공했다.
굿스푼의 김재억 목사는 “최근 경제 악화로 한인들이 푸드 뱅크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더 많은 한인 업체들이 쌀과 라면류를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정수 총무는 “이 두 분은 지난번 한국일보에 텐텐텐 캠페인 보도가 나가자 같은 단지내 어르신들과 함께 굿스푼을 위해 400여 달러를 모금해 오기도 했다”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두 분에게서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배운다”고 말했다.
문의(703)256-0023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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