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
김명민 CF 종횡무진… 오케스트라 관련 컨셉트 봇물
광고계에 ‘강마에’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강마에’ 신드롬이 MBC <베토벤 바이러스>의 종영 후에도 강마에 역을 맡은 김명민이 출연하는 광고는 물론 손예진이 출연하는 광고까지 불어닥치고 있다. 김명민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LIG손해보험, 신사정장 마에스트로, 오리온제과 닥터유 등은 모두 오케스트라와 관련된 내용으로 광고 컨셉트를 잡았다. 손예진이 모델로 활동 중인 쿠쿠홈시스도 지난달말부터 클래식 음악으로 제품의 화력을 강조하는 광고를 내놨다.
김명민은 이달초부터 방송되는 LIG손해보험 광고에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희망에 투자합니다라는 카피 역시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제인 ‘희망’과 겹쳐져 드라마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지휘하는 모습은 손예진이 출연하는 쿠쿠홈시스 광고를 통해서도 재생산됐다. 이전 광고에서 시누이에게 밥을 해 주는 다정한 주부의 역할을 했던 손예진은 이번 광고에서는 지휘봉을 들고 ‘쿠쿠하세요~쿠쿠’라는 주제가를 부르며 지휘에 나선다. 마에스트로가 불을 지휘하는 모습으로 시작하는 광고에는 웅장한 클래식 음악이 등장한다.
강마에 캐릭터를 살린 광고들도 등장했다. 신사 정장 마에스트로 라디오 광고는 김명민이 강마에 특유의 말투로 마에스트로 강마엡니다. 여러분 졸리시죠. 당연합니다. 오늘 아침도 비몽사몽 대충 입고 출근했겠죠. 당신들의 그런 자세. 이건 뭐 도저히 참아줄 수가 없네요. 지금 당장 마에스트로 매장으로 달려가세요라고 광고한다.
오리온제과 닥터유 광고는 김명민과 함께 드라마에 출연한 박철민이 출연해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여주는 듯 하다. 몰래 과자를 먹다 들킨 박철민에게 김명민이 과자가 왜 그게 그겁니까? 재료, 중요합니다. 영양, 따져보세요. 아이들도 먹는 거 아닙니까?라고 타박한다는 내용이다.
우연찮게 오케스트라 컨셉트를 내세웠다 ‘강마에 효과’로 오해받는 광고도 있다. LG그룹 광고는 최근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합창단의 노래로 채워진다. LG전자의 휴대전화 냉장고 세탁기가 악기로 쓰이는 컨셉트다. 이 광고에 대해 HS애드 유승훈 부장은 연초에 연간 기획으로 계획을 세우며 마무리 광고는 오케스트라 컨셉트로 하기로 결정했다. 우연찮게 요즘 트렌드와 겹쳤다고 밝혔다.
쿠쿠홈시스 대행사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 송영후 국장은 드라마의 컨셉트가 광고에 차용되는 이유는 브랜드를 단기간에 부각시킬 수 있어서다. 드라마를 통해 봤던 이미지여서 상대적으로 노출 빈도가 낮아도 여러 번 노출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요즘 같은 불황기에 광고 비용을 절약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이재원기자 jjstar@sport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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