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목적갖고 최선 다할때 기회온다.”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의 간증 집회가 연일 집회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성황리에 끝났다.
지난 21일부터 3일간 7회에 걸쳐 밀피타스에 위치한 뉴비전교회(담임 진재혁목사)에서 펼쳐진 신호범의원의 간증 집회는 ‘목적과 꿈이 있는 삶’과 ‘21세기 한인들이 가야할 길’이라는 부제에서도 나타나듯 이국땅에서의 삶에 대한 이정표의 표본이며 또한 성공한 한인의 롤 모델이라는 인식이 강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인파로 붐볐다.
신호범의원이 밝힌 간증의 요지는 한민족이 미국에 정착해 사는 이유가 우연이 아닌 도덕적으로 망해가는 미국을 살리기 위함이라는 것과 어느 민족의 아이들보다 뛰어난 우리 2세들의 능력을 잘 키워서 미국의 최고 지도자를 길러내자는 것이었다. 신의원은 한민족이 미국에 온 것이 우연이 아닌 만큼 살아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7가지(능력, 비즈니스, 문화, 다양성, 정치권력, 신앙, 신의 축복)가 있다며 이를 추구해 나가면서 살 것을 강조했다.
신의원은 이민의 나라이며 다민족 국가인 미국은 각각의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이들과 더불어 사는 것이 중요한데 가장 좋은 방법은 웃음 띤 얼굴이 최고라면서 한민족이 이나라의 지도자가 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도 타 민족에게 먼저 웃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30년 안에 미국에서 한인대통령이 나올 것이라면서 확신에 찬 모습으로 강조한 뒤 나는 이런 꿈을 갖고 우리의 2세 정치인들을 키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정치를 하고 싶어 하는 자녀가 있으면 나에게 연락하라. 내가 도와주겠다며 한인들의 직접적인 정치참여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는 나라이며 바로 지금이 미국 땅에서 한인들이 살아가며 소명을 이룰 절호의 시기라며 삶의 목적을 가지고 그리스도 안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할 때 반드시 기회는 올 것이라고 역설했다.
신의원은 또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부모에게 버림받은 거리의 소년이 어떻게 이곳 미국까지 와서 그것도 동양계로서는 최초의 워싱턴 주 상원의원이 될 수 있었는지 그 순간순간을 돌이켜 볼 때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길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간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백인 일색인 워싱턴주에서 선거를 치룬 일화에 대해서도 자세히 털어놓으며 처음에는 자신을 반대하던 사람들이 기도와 노력 끝에 지지자로 변해 자신의 선거운동을 적극 도운 사례 등을 밝히면서 그때 들었던 오리엔탈이라는 용어를 미국 땅에서 다시는 사용하지 못하는 법안을 제안해 통과시켰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호범의원은 경기도 파주시에서 가난한 집안의 외아들로 태어났지만 어머니가 유방암에 걸려 4살 때 세상을 떠나자 할머니 손에 자랐으나 아버지가 재혼하자 6살때 집을 나와 무작정 상경, 서울역에서 떠도는 거리소년이 됐다.그 후 껌을 달라고 미군트럭에 내민 신의원의 손을 한 미군이 낚아채 차에 태우고 군부대로 데리고 갔으며 그는 그곳에서 하우스보이가 됐다.
그는 그곳에서 군의관이며 나중에 자신을 입양시켜 준 ‘은인’인 폴 군의관을 운명적으로 만났으며 그로부터 난생처음 ‘사랑받는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됐다. 폴 군의관의 따뜻한 사랑이 담긴 포옹을 통해 ‘인간의 사랑을 통한 하나님의 사랑’을 조금씩 알게 됐고 결국은 자신의 온 생애를 지배하게 됐다.
18살 때 폴 군의관은 약속대로 미국으로 입양된 신의원은 무엇을 하고 싶으냐?라는 양아버지의 첫마디에 공부가 하고 싶다고 말함으로써 한국에서는 초등학교조차 다니지 못했던 ‘공부의 한’을 풀어 결국 워싱턴 주립대학에서 동양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아 미국 대학 교단에 설 수 있었다.
그 후 한 식당에서 인종차별을 당해 쫓겨날 때 ‘언젠가는 내가 미국을 위해 봉사하리라’고 꿈을 가졌고 결국 그들에게 ‘봉사하기 위해’ 정치에 입문, 동양계 최초의 상원의원까지 올 수 있었으며 현재는 워싱턴주 상원의회의 부의장을 맡고 있다.
<이광희 기자>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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