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왼쪽)과 강호동
[TV스코프] 고정프로그램만 4개씩… 연20억 챙겨
가을 개편·구조조정 칼바람도 비껴가
연예계 구조조정 칼바람도 개그맨 유재석과 강호동은 비껴 갔다.
유재석과 강호동이 순수 방송 출연료로만 매년 20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최근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탁재훈 등 톱MC들이 1회 800만~1,000만원의 출연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중 최고로 손꼽히는 유재석과 강호동의 경우 회당 1,000만원 이상을 받을 것이라고 방송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유재석의 경우 MBC <무한도전><놀러와> KBS 2TV <해피투게더> SBS <일요일이 좋다>의 ‘패밀리가 떴다’ 등 4개 고정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 산술적으로 매년 20억 8,000만원(1,000만원 x 52주 x 4개)의 출연료를 받는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패밀리가 떴다’를 제외한 프로그램 모두 2년 이상 진행해 온 것을 감안하면 유재석 대세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CF출연료와 행사 진행비 등이 포함되면 몸값을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강호동 역시 4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를 비롯해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야심만만 예능선수촌>이 그의 몫이다. 강호동 역시 연간 TV출연료만 20억원을 훌쩍 넘긴다고 짐작할 수 있다.
유재석과 강호동은 고액 출연자 임에도 가을 개편에서 모든 프로그램의 자리를 지켰다. 두 사람이 진행하는 8개 프로그램이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0위권에 모두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MBC 예능국 관계자는 여전히 두 사람을 원하는 예능 프로그램은 많다. 두 사람이 스케줄상 더 이상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못할 뿐이다며 대세론에 힘을 실었다.
반면 두 사람이 자진해서 출연료를 삭감해주길 바라는 방송가의 목소리도 흘러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구본철 의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무한도전>과 <야심만만 예능선수촌>의 회당 제작비는 각각 6,500만원과 5,680만원이다. 두 사람의 출연료가 총 제작비의 약 6분의 1을 차지하는 셈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유재석과 강호동 외에 고정 출연자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출연료를 제외한 실제 제작비는 미미한 수준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출연자들에게 많은 비용이 지불되다 보니 제작의 질은 낮아지는 경우가 많다. 요즘 예능 프로그램이 연예인들의 토크와 신변잡기 위주로 흐르는 주요 이유기도 하다. 가장 높은 출연료를 받는 이들이 스스로 몸값을 낮춘다면 그 외 출연자로 자연스럽게 출연료를 적게 받을 것이다. 결국 제작 단가도 낮아지고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의 제작도 가능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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