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크게 히트한 아카펠라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Mirror Princess Pyeong Gang)가 LA에서 공연된다.
LA 한국문화원(원장 김종율)과 한국예술종합학교는 10월3일과 4일 오후 7시30분 할리웃의 반스데일 갤러리 디어터에서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를 무료로 개최한다.
이 뮤지컬은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출신들이 모여 만든 극단 ‘공연 배달서비스 간다’가 2004년 첫 선을 보인 작품으로 한예종의 최우수 콘텐츠로 선정돼 미국 무대에 오르게 됐다. 이번 주말 뉴욕의 더 크레인 디어터에서 2회 공연을 마친 후 LA로 오게 된다.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는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뒷이야기를 독창적이며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뮤지컬로 신선한 발상의 전환이 돋보이는 공연이다. 원래 아카펠라(a capella)는 악기의 반주 없이 입으로만 화음을 맞추어 부르는 노래. 따라서 뮤지컬인데도 일체의 악기나 음향기기가 없고 무대 장치도 없이 오로지 배우들만 나와서 목소리와 몸짓만으로 뮤지컬을 이어간다.
내용은 평강공주의 시녀 ‘연이’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고구려 평원왕 시대, 신랑 바보온달을 장군으로 만든 평강공주를 가까이서 보필하던 연이는 자신도 공주가 되기를 꿈꾸며 공주의 여러 가지 물건들을 훔쳐 자신만의 동굴에 수집한다. 그러던 중 평강공주의 애장품 거울을 훔쳐 달아나 동굴에서 잠이 들게 된다. 잠에서 깨어난 연이는 숲 속에 사는 야생소년을 만나는데 그 소년에게 연이는 자신을 평강이라 소개한다. 그리고 그를 온달이라 부르며 자신은 평강이 된 듯 여러 가지 말을 가르치고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이내 연이는 평강공주가 아닌 자신의 모습에 혼란을 느끼고 시녀 연이임을 야생소년에게 고백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온달을 암살하려는 후주국의 비밀병사들이 나타나 연이를 평강으로, 소년을 온달로 오인하는데…
한예종은 뮤지컬 공연에 앞서서 입학설명회를 갖고 한국예술종합학교를 홍보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무료이나 예약은 필수이다.
Barnsdall Gallery Theatre, 4800 Hollywood Blvd. Hollywood, CA 90027 (323)936-7141 (x123) 성진영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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