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교도=연합뉴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이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라이벌 한신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서 5회말 2사 1,3루 세 번째 타석에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포를 터뜨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이 결정적인 순간 전매특허인 홈런을 쏘아 올리며 또 한번 해결사로서 능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이승엽은 21일 도쿄돔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홈경기에서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5-2로 경기를 뒤집은 5회말 2사 1, 3루 세 번째 타석에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포를 터뜨렸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이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라이벌 한신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서 5회말 2사 1,3루 세 번째 타석에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포를 터뜨린 후 홈에서 동료 라미네즈와 손을 맞부딪치고 있다.
전날 우측 솔로아치를 그린 데 이어 이틀 연속 홈런. 시즌 7호.
이승엽의 홈런을 앞세운 요미우리는 한신을 9-5로 꺾고 파죽의 10연승을 내달리며 드디어 센트럴리그 선두 한신과 승률에서 동률(0.589)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요미우리가 한신에 무려 13게임이나 뒤진 2위였으나 공동 1위로 올라선 데는 이날 이승엽의 맹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잇달아 결승 투런 아치를 그린 그는 언제나 한 방이 필요한 순간 꼭 터뜨려줬듯이 이날도 중요한 순간 화끈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영웅의 진가를 일본팬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이승엽은 0-2로 끌려가던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호투하던 한신 좌투수 이와타 미노루의 바깥쪽 공을 통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한신 배터리는 곧바로 흔들렸고 후속 다니 요시토모 타석 때 포수 노구치가 패스트볼을 범해 이승엽은 3루에 안착했다. 이어 다니의 좌전 적시타 때 이승엽은 홈을 밟았다.
9연승을 달리며 엄청난 뒷심을 보이고 있는 요미우리는 한 번의 찬스에서 괴력을 선보였다.
요미우리는 계속된 찬스에서 스즈키 다카히로의 우중간 2루타로 3-2로 전세를 뒤집었고 알렉스 라미레스의 2타점 적시타로 5-2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타자 일순해 다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마침내 승리를 확정짓는 전매특허 대포를 가동했다.
한신 구원 스캇 애치슨의 몸쪽 직구를 그대로 잡아 당겨 우측 펜스를 넘기는 대형 스리런포를 작렬시키고 포효했다. 비거리는 135m짜리였다.
요미우리는 5회에만 대거 8점을 뽑았고 결국 9-5로 연승 숫자를 ‘10’으로 이어갔다.
7회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이승엽은 3타수2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시즌 타율도 0.225(종전 0.219)로 높였다. 시즌 타점은 19개째가 됐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뽑힌 이승엽은 결정적인 순간 이바지 할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면서 능숙한 일본어로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말해 도쿄돔을 가득 메운 요미우리 팬들의 큰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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