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외야수 맷 켐프(오른쪽)와 안드레 이티어가 빅토리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다저스, 볼넷 11개 덕분에 파이어리츠에 신승
연장 12회 4-3... D백스도 승리
박찬호 7경기 연속 무실점
LA 다저스(80승73패)가 한 번 이상 발목 잡히지 않고 ‘해적 소굴’을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피츠버그 원정 4연전에서 가볍게 먼저 2승을 거둔 후 난타전에 말려들어 전날 캔바스에 드러누웠던 다저스는 18일 시리즈 피날레에서도 진땀을 뺐다. 내용에서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64승89패)에 밀렸지만 운이 따라준 덕분에 연장 12회 4-3 승리를 끄집어내며 디비전 우승 매직넘버를 ‘7’로 줄였다.
파이어리츠가 많이 도와줬다. 타선이 잠잠했던 날 파이어리츠 투수들이 내준 볼넷이 11개나 돼 연패를 모면했다.
6안타로 묶여 베이스에 남겨둔 주자가 12명이나 됐던 다저스는 연장 12회 파이어리츠 구원투수 크렉 핸슨이 볼넷을 연발하며 만들어준 만루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제임스 로니가 라인 드라이브 싱글을 터뜨려 최근 18개 경기서 15번째 승리를 거뒀다.
박찬호는 이 경기에서 잘 던지고도 동료의 실수로 인해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 쓸 뻔했다. 결론적으로 1 2/3이닝을 실점 없이 1안타 1볼넷으로 잘 막아 시즌 방어율을 2.80으로 끌어내린 셈이 됐지만 9회를 잘 막은 후 10회 첫 타자 나이저 모건을 투구로 때린 뒤 큰 위기가 있었다.
1사 1, 2루에서 제이슨 마이클이 친 땅볼을 잡은 박찬호는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끝내기 위해 2루로 공을 던졌지만 원래 3루수인 블레이크 드윗이 미처 공을 잡을 포지션에 가 있지 않았던 것.
그때 3루를 돌아 홈까지 대쉬한 모건이 세이프됐으면 경기가 끝나는 것이었다. 그러나 몸을 던져 센터필드로 흘러나갈 공을 막은 드윗이 상황을 파악하고 급히 홈으로 송구, 주자와 캐처가 홈플레이트에서 충돌한 끝에 러셀 마틴이 공을 놓치지 않아 오히려 3루 주자만 지워준 ‘행운’으로 돌변했다. 박찬호는 그 때 왼손투수 조 바이멀로 교체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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