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안재환 씨가 사망 전 `납치ㆍ감금’됐으며 유서도 강압에 의해 쓰여졌다는 일각의 의혹과 관련해 경찰은 일단 재수사 계획이 없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노원경찰서 측은 안재환씨 납치설에 대해 그런 얘기는 있지만 (아직은) 누가 경찰에 찾아와서 `이렇다’ 말한 게 없다며 현 상태로 봐서는 정확하게 나온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
안재환씨가 타살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혐의는 없다며선을 분명히 그었다.
경찰의 이런 입장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1차 소견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질식사로 확인됐고, 사망 전인 지난달 22일 오전 안씨의 행적이 경찰의 관제 폐쇄회로(CC)TV 화면에 포착된데 따른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폐쇄회로 화면에는 안씨의 차량으로 추정되는 카니발 차량이 시신이 발견된 골목에 진입해 안씨가 번개탄을 산 슈퍼마켓 옆에 주차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런 정황으로 미뤄 볼때 지금으로서는 안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안씨가 `사채 40억’에 시달려 자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은 유가족들을 상대로 확인은 해보겠으나 수사 차원은 아니다면서 사채는 사생활 부분이라 깊이 조사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고인의 아버지 안병관씨가 지난 11일 장례식 직후 유서의 글이 조잡해 다른 사람이 쓴 것 같다며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고인의 필체 자료를 확보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이에 대해 경찰은 유서 필적 감정은 사건이 터졌을 때부터 계획했던 것으로 원래 수사 단계상 하려던 과정이라며 감정 결과가 나와봐야 추후 어떻게 할지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씨의 시신에 대한 2차 부검 결과는 16-17일쯤 나올 예정이라고 경찰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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