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영씨 동화‘이민 간 진돌이’
진돌이는 정의감과 충성심이 강하고, 특별히 자존심이 무척 강한 진돗개다.
민우네 가족과 함께 미국 플로리다로 이민 온 진돌이는 낯선 환경에서 사람 못지않게 어려운 적응기간을 갖게 된다. 미국 개들의 텃세와 언어 문제도 그렇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주인들이 전처럼 다정하지도 않다.
게다가 이웃집 셰퍼드 프랭크와의 세력 싸움 때문에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마침내는 허리케인까지 몰려오는 위기 상황. 그러나 우리의 자랑스런 진돌이는 슬기롭고 용감하게 모든 난관을 극복해낸다.
시인이며 소설가, 아동문학가인 한혜영씨가 재미있는 동화책 ‘이민 간 진돌이’(그림 김경보)를 냈다. 큰나 출판.
진돌이를 주인공으로 개들의 심경을 토로한 정말 귀엽고 똘똘한 책이다.
개의 입장에서 본 이민생활의 녹록치 않음이 간단없이 그려지고 인간사와 다를 바 없는 개들 세계의 희로애락에 함께 웃고 함께 분노하게 된다.
‘개의 몸을 빌려 개의 생각으로 쓴 동화’라고 설명한 작가는 “개는 사람과 가장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동물입니다. 이제는 사람과의 관계도 가족의 개념으로 바뀐 지 오래되었고요. 이 동화는 진돌이라는 진돗개를 주인공으로 개와 주인과의 관계가 아닌, 가족의 일원으로서 함께 힘든 이민생활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라고 머리글에서 적고 있다.
본보 문예공모전 시부문 심사위원인 한혜영씨는 시조월드문학대상, 한국아동문학창작상, 미주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장편동화 ‘팽이꽃’과 ‘뉴욕으로 가는 기차’를 비롯해 소설, 시집, 시조집 등 약 10권의 저서를 냈다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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