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국제유가가 경제성장 둔화 예상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 예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12일(현지시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배럴당 100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WTI는 장중에 배럴당 99.99달러에 거래돼 지난 4월2일 이후 5개월여만에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로써 이미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떨어진 북해산 브렌트유, 중동산 두바이유에 이어 세계 3대 주요 유종의 가격이 모두 100달러선이 무너졌다.
WTI는 지난 7월 11일 배럴당 147.27달러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최고가에서 거의 3분의 1 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허리케인 아이크가 미국의 석유시설이 밀집한 멕시코만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 9일 회의에서 감산을 하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가 악화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석유 수요 감소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 유가 약세의 원인이 되고 있다.
미 에너지부의 10일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4주간 평균 유류 수요는 작년 동기에 비해 3.8%나 감소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미국의 소비는 약화되고 있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8월 소매판매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전월대비 0.3% 줄었다. 경제전문가들은 8월 소매판매가 0.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상무부는 또 7월 소매판매의 하락폭도 종전 0.1%에서 0.5%로 수정해 발표했다.
반면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유가하락에 힘입어 0.9%가 떨어져 최근 2년 사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한편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보다 1.15달러(1.2%) 떨어진 배럴당 96.4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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