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재개발되며 대거 이동
행인들에 구걸 예사, 주민들 불안
한인타운 중심가인 윌셔 블러버드와 인근 주택가에 홈리스들이 몰려들고 있다.
일부 홈리스들은 폐품과 의류, 카트 등을 길거리 곳곳에 방치해 두는가 하면 길가는 행인들에게 접근해 돈이나 담배를 달라고 요구하는 등 무례한 행동도 서슴지 않고 있어 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홈리스들은 약 2~3년 전까지만 해도 한인타운 외곽 또는 LA 다운타운 스키드로우(skid-row) 지역을 근거지로 삼았지만 정부 당국이 이들 지역을 무대로 대규모 개발 사업을 벌이면서 갈 곳을 잃어 한인타운을 비롯한 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윌셔가의 한 식당 업주는 “손님들이 식당 입구 근처에 있는 홈리스들의 폐품과 담요 등을 보고 식당 위생에 대한 문제를 제기, 업소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고 있다”며 “홈리스들을 쫓으려 해도 밤만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심지어 이들 홈리스들은 게이트가 설치된 고급 아파트 주변에도 어슬렁거리면서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고 있다.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미러클마일 지역 ‘팍 라브레아’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 이모씨는 “주차장 코너 등 으슥한 장소에 홈리스들이 움츠리고 있는 모습을 수차례 목격했다”며 “집을 비운 사이 이들이 집에 들어가 도둑질을 하거나 어두운 저녁시간 부녀자를 노리는 강도로 돌변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LA시 정부의 한 관계자는 홈리스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불평불만에 대해 “홈리스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워낙 숫자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특별한 범죄를 저지르는 것도 아니어서 강력한 단속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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