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토지의 석유 시추를 관할하는 내무부 관리 13명이 석유 및 개스회사로부터 성상납, 뇌물 등을 받고 일부는 심지어 컨설턴트로 일한 것으로 나타나 파문이 일고 있다.
내무부 감사원장이 1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덴버 광물관리국에 근무하는 직원 10명 등 덴버와 워싱턴에서 근무한 전현직 내무부 관리 13명이 감독해야할 민간 석유회사를 위해 파트타임 컨설턴트로 일하거나 석유회사의 직원과 섹스를 하고 골프여행, 스키여행, 만찬 등의 선물을 받는 등 “윤리적 기준이 전혀 지켜지지 않은 풍기문란의 문화”를 조성한 것으로 지적됐다.
광물관리국(MMS)은 연방토지에서 자원을 시추하는 대가로 연방정부에 사용료를 지불하는 대신 서비스 및 현물을 지급하는 민간 석유 및 개스회사와 거래하는 기관으로 정부는 지난해 43억 달러를 현물 지급 형태로 받았다.
보고서는 2002년과 2006년 사이 덴버 사무실의 55명 직원 가운데 3분의1이 셰브론, 셸, 헤스 등 석유 및 개스회사로부터 선물을 받았다고 밝히고 셰브론이 수사에 비협조적이었다고 거명했다.
보고서는 또 덴버 현물지급 부서의 책임자인 그레고리 스미스가 코케인을 사용하고 부하 직원과 섹스를 했으며 정부 계약을 자신이 파트타임 컨설턴트로 일하는 회사에 하청했다고 밝혔다.
하원 천연자원위원장 닉 라할 의원(민주·웨스트버지니아)은 “검사원 보고서가 마치 가족시청 시간대에는 방영될 수 없는 미니시리즈의 각본처럼 읽힌다”며 내무부를 책망했다.
광물관리국은 이번부터 석유회사로부터 징수한 요금을 잘못 관리하고 석유 시출 계약을 부적절하게 맺는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연방정부는 석유 및 개스 시추 요금을 대부분 현금으로 받고 있지만 근래 현물 지급이 급증했다.
이번 스캔들은 정부 부지 및 연안의 석유 시추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밝혀져 더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빌 넬슨 상원의원(민주·플로리다)은 “석유산업이 행정부에서 충격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서 거론된 직원들 가운데 지미 매이베리는 이미 이해상충 관련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법무부는 그러나 스미스와 광물수입관리국(MRM)의 전 부국장 루시 데넷을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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