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당국 ‘심각한 이상’ 이 대통령 긴급회의 주재
정권 60돌 불참
한달째 안 나타나 중 전문의 방북
일부선 ‘회복중’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본보 9일자 A2면 보도)과 관련, 그가 뇌졸중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9일 미 정보당국 관계자가 밝혀 ‘김정일 중병설’이 일파만파로 증폭되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이 한국시간 9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 정권수립 60주년 기념행사에 불참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그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반신불수가 됐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북한 60주년 행사가 진행됐지만 정규군이 아닌 노농적위대 열병식만 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축소했고, 김정일 위원장도 불참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정보당국자는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의 “건강에 중대한 이상이 있는 것 같다”며 “뇌졸중(stroke)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정보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이 최근 2주 이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일단 지금까지 북한의 통치능력에 변화 신호가 감지되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가에서는 김 위원장이 지난달 22일 쓰러졌다는 첩보가 나돌았으며 세계적인 뇌졸중 전문의 2~3명이 방북했다는 설이 흘러나왔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월14일 군부대 시찰 이후 현재 한 달 가까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미 정보당국은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김 위원장이 참석하는지 여부를 주시해 왔다.
한국 정부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변에 이상이 있는 것이 확실한 것으로 판단, 한국시간 10일 아침 이명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를 긴급 주재하고 남북관계 및 북핵 문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정부 핵심관계자는 한국시간 10일 “김 국방위원장이 신변에 이상이 있다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며 “여러 정황을 다각도로 분석할 때 김 위원장이 (병으로)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중병설에 대해서는 상당히 오래 전에 관련 정보를 입수해 면밀하게 점검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일본의 주요 언론들이 이날 일제히 김 위원장의 중병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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