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졸업생 중 2%만 지망… “돈 잘버는 전공 택해
“많은 환자 봐야하고 보험회사와도 싸워야
가정주치의의 연봉 외과 비하면 절반수준
의과대학 졸업생 중 2%만이 1차 진료(프라이머리 케어) 내과의를 지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미국 의료 시스템의 근간을 이루는 1차 진료 의사들의 부족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10일 발표될 한 의료 보고서에 따르면 의과 대학 졸업생들의 대부분이 학비 융자에 쪼들려 돈을 더 벌 수 있는 전문의를 선호하고 있다. 1,200명의 의대 4학년 졸업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단지 2%만이 1차 진료 내과의를 지망하고 있으며 지난 1990년 같은 조사의 9%보다 훨씬 낮은 수치이다.
이들 젊은 의사들이 1차 진료의를 원치 않는 이유는 서류정리, 만성 질환자들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집에까지 일을 가져가야 하는 부담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15만달러의 학생 융자금 부채를 안고 있는 테네시 내슈빌의 반더빌트 대학병원의 제이슨 십만 방사선과 레지던트(36)는 “보험회사들과 싸우고 싶지 않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학생 신분 때 만나본 1차 진료의들은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 빠른 속도로 많은 환자들을 봐야 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UC 샌프란시스코 의대 케런 하워 교수는 만성 질환이나 노인, 그리고 복잡한 질병을 가진 환자를 보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라고 전했다.
수입 역시 또 다른 이유로 지적된다.
미국 졸업 가정 주치의의 평균 연봉이 18만6,000달러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정형외과 전문의는 무려 43만6,000달러로 2배 이상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평균 의대 졸업생의 부채는 14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8%나 오른 것으로 나타나 부채 부담이 많은 학생들이 1차 진료 내과의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구가 늘어나고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환자들을 꾸준히 지켜보며 진료해 주는 1차 진료 내과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태라고 우려했다. 특히 해외 출신 의사들에게 의존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대학들에서도 내과의 프로그램을 점차 줄이게 된다면 미국 내 의료 시스템에도 큰 문제가 야기될 것이라고 이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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