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캐스터 참극’ 윤시영씨 석달째 실종
“차는 찾았는데 사람은 왜 못 찾나”
지난 6월23일 랭캐스터의 한 가정집에서 발생한 한인 여성 박영화씨 일가족 흉기피살 사건과 관련, 사건 발생 이후 실종돼 아직까지 생사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박씨의 전 남자친구 윤시영(37)씨에 대한 수색작업이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사건을 수사중인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사건 발생 약 일주일 만에 멕시코로 도주했던 용의자 심재환(39)씨와 권태원(37)씨를 체포한데 이어 7월 말에는 사건 발생 후 없어졌던 심씨의 머세데스 벤츠 승용차를 LA 한인타운 모처에서 찾아내는 성과를 올렸다. 경찰은 피살된 박영화씨가 윤시영씨와의 관계로 인해 전 남편 심재환씨와 부부 갈등을 빚었었고 사건 발생과 함께 윤씨가 행방불명된 점 등 몇 가지 정황상 윤씨가 용의자들에게 피살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나 심씨 등이 체포된 후 묵비권을 행사하며 경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어 윤씨 소재지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중인 셰리프국 살인과 데이빗 콜맨 루테넌트는 “용의자들이 현재까지 사건과 관련, 입을 열지 않고 있어 윤씨의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발견된 심씨의 차량 안에서 찾아낸 흉기 등 증거물에 대한 정밀분석이 진행중이며 결과가 나오면 윤씨를 찾아내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형사법 전문 데이빗 백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중범죄 중에서도 가장 처벌이 무거운 ‘캐피털 크라임 케이스’로 용의자들이 배심원재판 전에 검찰과 ‘법정 밖 합의’(plea bargain)를 도출해 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며 “만약 유죄가 인정될 경우 사형을 면한다 해도 가석방 없는 종신형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심씨와 권씨는 각각 4건의 1급살인, 방화, 주거침입 절도 등 각각 6건의 중범혐의로 기소된 상태이며 검찰은 재판과정에서 이들에게 사형 구형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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