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기억 속 상처는 여전, 그라운드 제로 재건 아직도 멀어
뉴욕의 세계무역센터를 참혹하게 무너뜨린 9.11 테러가 발생한지 7주년이 됐다. 9.11테러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아픔은 여전히 남아있고 뉴욕 시민들의 잠재의식에는 테러에 대한 공포가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다. 하지만 7년이라는 세월 속에 9.11 테러에 대한 기억도 무뎌져 예전 같으면 9월에 들어서면 언론에 등장했던 다양한 9.11 추모행사와 관련된 소식도 올해는 뜸해지고 대신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 관련 내용이 지면을 장식하고 있는 듯 하다. 전 세계를 충격 속으로 몰아넣었던 9.11 테러의 아픔과 테러에 따른 사회적 변화를 2회에 걸쳐 진단해 본다.
▲9.11이 남긴 자리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진 자리인 ‘그라운드 제로’는 7년 전 잿더미가 된 폐허 위에 공사가 진행되면서 조금씩 변모해 가고 있다. 그라운드 제로에는 현재 높이 541m의 ‘프리덤 타워’의 기초가 될 자리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위한 철 기둥만 올라와 있다. 그동안 우여곡절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2,751명의 희생자들을 기릴 추모광장과 박물관 공사는 오는 2011년 완공되고, 그라운드 제로 재건사업은 2013년에야 완료될 예정이다.
그라운드 제로의 재건이 늦어지면서 주변 상권이 되살아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어서 상인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9.11 테러의 상처는 희생자 유족과 뉴욕시민들에게 아직 깊숙이 남아있다. 맨해턴에서 무슨 사고라도 나면 9.11을 떠올리며 테러 걱정부터 하는 경향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9.11과 대통령 선거
올해 9.11에 대한 관심이 예년에 비해 덜한 이유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8월 말과 이달 초 각각 전당대회를 열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후보로 지명, 대선 경쟁이 본격화돼 여론의 관심이 대선으로 쏠리는 것도 한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대선을 목전에 둔 각 정당에 9.11은 무시할 수 없는 핫 이슈임에 분명하다.
공화당의 당내 예비경선은 누가 국가안보의 최적임자인지를 가리는 경연대회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매케인 후보로서는 11월 선거 때까지 9.11에 투영된 자신의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으로서는 오바마 후보가 본선 티켓을 거머쥐는 과정에서 이라크 조기 철군 주장으로 이슈를 선점했으나 본선에서는 국가안보와 대테러 정책에서는 공화당과 힘겨운 승부를 벌여야 하는 형편이다. <계속>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