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김병수 특파원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9일 정권수립 60주년 기념행사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것은 뇌졸중(stroke)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AP 통신 등이 미 정보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정보당국자는 김 위원장에게 건강 이상이 있는 것 같다면서 아마도 뇌졸중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또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은 최근 2주 이내에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일단 지금까지 북한의 통치능력에는 변화의 신호가 감지되지 않고 있으며, 김 위원장이 여전히 통치능력이 있는지를 파악하는데는 면밀한 분석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손발 마비, 언어장애, 호흡 곤란 등을 일으키는 증상으로, 심한 경우에는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4일부터 한 달 정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미 정보당국은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김 위원장이 참석하는지 여부를 주시해 왔다.
이와 관련, 미 정보소식통은 최근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뇌졸중 전문의 2-3명이 북한에 들어갔다는 첩보가 있어 정보당국이 확인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들(뇌졸중 전문의사들)의 방북이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직접 관련이 있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이들의 저명도 등을 감안할 때 만약 이들이 병 치료를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면 대상자가 북한 최고위층일 가능성이 크다며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인터넷판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달 쓰러져 중국 의사들이 방북했다는 언론 보도 이후 제기되고 있는 건강 이상설이 김 위원장의 정권수립 행사 불참으로 증폭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미 정보당국자의 말을 인용, 김 위원장이 지난 8월 22일 쓰러졌으며 그를 치유하기 위해 중국인 의사 5명이 방북했다고 전했다.
CNN은 또 일본 북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 김 위원장이 실제로는 지난 2003년 사망했으며 지난 5년간 `가짜 김정일’이 대역 역할을 해왔다고 언급하면서 그러나 사실인 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의 일부 언론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원상복구하려는 움직임과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시점이 미묘하게 겹치는데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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