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운타운 ‘주님의 영광교회’에 1만3,608스퀘어피트짜리 초대형 벽화를 완성한 김영진(왼쪽)씨와 이종진씨가 밝게 웃고 있다.
김영진·이종진씨, 한달만에 성화 마쳐
‘벽을 도화지 삼은 남자’들의 작품이 완성됐다.
LA다운타운에 있는 ‘주님의 영광교회’ 남쪽 벽면에 그려지던 대형벽화가 한달 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 무려 1만3,608스퀘어피트(가로 243피트, 세로 56피트)짜리 도화지에 그림을 그린 사람은 김영진씨와 이종진씨다.
서양화를 전공한 김씨는 지난 95년부터 벽화전문가로 활동, 타운 곳곳에 그의 작품을 남겼다. 비원부페 실내에 있던 십장생도와 외관 벽면 풍속도, 올림픽과 윌튼 정병원 건물의 대형 초상화, 타운식당 원산면옥내 벽화 등이 김씨의 손을 거쳤다.
반면 동양화를 전공한 이씨는 한국에서 보다 활발하게 활동했다. 한국미술협회 회원이었으며 길이 500피트, 높이 23피트 초등학교 벽화를 그린 경험도 있다.
두 사람이 ‘대형 작품’을 위해 의기투합한 것은 지난 6월이다. 각각 서양화와 동양화를 전공, 표현 기법은 다르지만 ‘예술’이라는 공통점으로 만났다. 때문에 두 사람이 화합을 이룬다면 동서양의 조화를 그림에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들었다고.
매일 아침 7시30분에 시작된 작업은 쉼 없이 이어져 오후 5∼7시경 끝났다. 캘리포니아의 태양이 작열하는 오후 2시께면 작업이 매우 힘들었다.
남쪽 벽면이라 햇볕이 그대로 반사돼 얼굴이며 팔이 까맣게 탔다.
그렇게 한 달. 김씨와 이씨는 물론 한인들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 작품이 탄생했다. 두 사람은 개인적으로 ‘예수님’을 표현한 성화라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한인도 할 수 있다”것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인타운에서 10여년간 활동한 김씨는 타운내 대형 건물 벽화공간이 한인이 아닌 타인종 화가들에게 맡겨지는 것이 못내 아쉬웠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능력과 재능 있는 한인 화가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이번 벽화에 나타난 ‘주님의 영광’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은혜 받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동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