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표준시험 SAT 위협… “한인에 유리
SAT와 함께 미 대학입학 표준시험 중 하나인 ACT(American College Testing) 시험이 고교생들 사이에 최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한인 학생 등 영어가 미숙한 이민자 학생들 사이에서 ACT 시험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고 과거 ACT 응시자 수가 미미했던 서부와 동부지역에서 대폭 증가하는 추세여서 미 대입표준시험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SAT의 위치를 위협하고 있다.
ACT가 최근 발표한 ‘2008년 ACT 응시자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2008학년도 ACT 응시자가 2004학년도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으며 전국적으로는 2008학년도 ACT 응시생은 140만명으로 SAT의 149만 명에 비해 적었으나 12학년 응시자 수에서는 ACT 응시자가 142만 명으로 SAT의 100만여명 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LA타임스도 6일자 기사에서 SAT의 `이복자매’ 정도로 취급되던 ACT가 최근 빠르게 응시자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SAT를 많이 보는 동부와 서부에서도 응시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ACT 응시자수 증가 이유를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미 대학입학 경쟁, SAT와 ACT의 차이 등을 지적하고 있다.
LA 고등학교의 지경희 교사는 “5년 전만해도 ACT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이 전무하다시피 했으나 최근 부쩍 ACT 응시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이 많아지는 추세”라며 “대입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점이라도 높은 점수를 얻으려는 학생들 사이에서 ACT가 고득점에 더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지 교사는 “일부 학생들은 ACT 시험이 SAT에 비해 교과 과정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어 열심히 준비한 만큼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아 한인 학생 등 영어에 미숙한 초기 이민자 학생들 사이에서 AC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동안 SAT는 엘리트주의를 지향하고 문화적 편견이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고 시험방식이 변경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 학생들이 ACT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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