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3일 랭캐스터의 한 가정집에서 전처 박영화씨를 비롯한 일가족 4명을 사무라이 칼로 살해한 뒤 집에 불을 지르고 도주한 혐의로 기소된 박씨의 전 남편 심재환(39)씨와 공범 권태원(37)씨가 애리조나에서 LA로 전격 송환됐다. LA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 2일 LA에 도착했고 심씨는 4일 오후 자동차 편으로 이송돼 템플시티 셰리프 스테이션 구치소에 수감됐다.
권씨는 지난 3일 LA카운티 수피리어 코트 랭캐스터 지법에 출두했으나 한국어 통역관 부재로 이날 인정신문을 받지 못했다. 권씨는 다음날인 4일 같은 법원에서 인정신문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LA 다운타운 트윈타워 구치소에서 법원으로 이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이날도 히어링은 열리지 않았다. 심씨와 권씨는 체포된 후 철저히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5일 랭캐스터 지법에서 인정신문에 출두할 예정이다.
사망한 박영화씨의 남자친구 윤시영씨는 사건 발생 직후 실종돼 아직까지 생사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두 사람은 애리조나 국경을 통해 멕시코로 넘어갔다가 사건발생 닷새만인 지난 6월28일 현지 경찰에 체포돼 연방 수사당국에 인계됐었다. 용의자들은 각각 4건의 1급살인, 1건의 주거침입 절도, 1건의 방화 등 모두 6건의 혐의로 LA카운티 검찰에 기소됐으며 보석금 없이 수감돼 있다. 검찰은 재판과정에서 이들에게 사형을 구형할지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셰리프국은 지난 사건발생 후 없어진 심씨의 머세데스 벤츠 승용차를 지난 7월 말 LA 한인타운에서 발견했으며 자동차 안에서 용의자들이 피해자들을 살해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사무라이 칼과 기타 흉기들을 찾아내 증거물로 보관중이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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