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전화회사 직원을 사칭해 개인 신용정보를 빼내려는 전화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LA 다운타운 지역 노인아파트에 거주하는 정모(75)씨는 연휴기간이었던 지난 1일 자신이 AT&T 고객 담당자라며 크레딧카드 번호를 요구하는 남성의 전화를 받았다. 이 남성은 정씨가 2개월간의 전화요금을 미납했다며 다짜고짜 크레딧카드 번호를 요구했고 이미 요금을 낸 정씨가 의아하게 생각해 이를 거부하자 끈질기게 카드번호를 요구하다 여의치 않자 전화를 끊었다는 것.
한인주부 김모(40)씨도 최근 AT&T 직원이라고 밝힌 남성으로부터 연체된 요금을 내라며 크레딧카드와 체킹계좌 번호를 요구하는 전화를 받았다.
이 남성은 “지금 당장 카드로 요금을 내지 않으면 크레딧이 망가진다”는 등의 협박을 했으나 김씨의 완강한 거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장거리 전화요금을 다른 사람의 계좌로 자동 이전시켜버리는 소위 ‘9-0-#’ 사기도 주의를 요한다. LA의 또 다른 김모씨는 전화회사 기술자라고 밝힌 남성으로부터 “전화선을 점검해야 하니 9-0-#을 누르고 끊어라”는 전화를 받고 알아보니 그렇게 할 경우 상대방이 사용한 장거리 전화요금이 자신에게 고스란히 넘어온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연방통신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전화 사기범들은 주로 영어에 미숙한 소수민족 노인들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며 여 이에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통신회사들이 전화로 크레딧카드 번호를 요구하는 일은 없으므로 절대 이에 응하지 말고 신고를 할 것”을 당부했다.
통신 관계자들은 “이같은 사기 전화가 로컬 형무소 등에서 걸려오는 경우도 많다”며 “조금이라도 수상하면 전화를 끊어버리는 것이 상책”이라고 조언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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