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 체류하는 동안 서도를 등반한 남애리조나 한인회 오영상 이사장(왼쪽)이 정상에서 독도관리사무소 김상민씨와 함께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미주 한인들의 독도 사랑을 호소하고 있다.
오영상 남애리조나 한인회 이사장 미주한인에 호소문
8박9일 독도 머물며 유일한 주민 김성도씨 부부와
헌신적 공무원 등 애환 절감
‘위문편지 쓰기 운동’ 제안
“독도 지킴이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편지를 보내주세요”
미 전역에서 ‘독도는 한국 땅’ 알리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직접 독도를 방문해 일본 규탄시위를 벌이고 있는 남애리조나 한인회 오영상(58) 이사장(본보 8월4일자 A4면 보도)이 미주동포들에게 ‘독도에 위문편지 쓰기 운동’을 펼쳐달라는 호소문을 보내왔다.
지난 15일 광복절부터 매일 울릉도와 독도를 오가며 일본 규탄시위를 벌이고 있는 오 이사장은 지난 17일 울릉도 군수의 특별 배려로 민박이 불가능한 독도에서 1박2일 체류허가를 받았다.
하루만 머물고 다시 울릉도로 나올 생각에 간소한 차림으로 독도를 찾았으나 풍랑으로 발이 묶여버린 것. 때문에 8박9일간 독도 유일의 주민인 김성도(69)씨 집에서 머물며 김씨 부부의 안타깝고 어려운 생활상을 고스란히 지켜볼 수 있었던 것.
오 이사장은 “김 이장님은 당뇨병이 심하지만 이를 체크할 의료기기조차 없고, 아내는 3년 전 받은 뇌수술 후유증에 시달리며 틀니가 잇몸에 맞지 않아 타인과 대화도 하지 않을 정도”라며 “김 이장님도 치아 앞부분이 손상돼 음식을 잘 먹지 못하지만 개인적인 이야기라 한국 방송에서는 말하지 못했다고 한다. 대한민국 영토 지킴이 독도 이장님을 위해 우리 재미 동포들이 해결책을 찾아보자”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독도관리사무소에서 묵묵히 일하는 6명의 젊은 공무원들은 그늘에 가려져 있다. 이들과 김씨 부부에게 미주 동포들이 따뜻한 위문편지를 보내 독도와 조국 사랑을 전하는 운동을 시작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독립운동가 고 오창선 선생의 손자인 오 이사장은 지난 15일 광복절을 시작으로 매일 독도를 방문하고 있으며 오는 9월1일부터는 도보로 묵호에서 서울까지 이동, 1만여명의 서명을 받은 성명서를 일본 대사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오 이사장의 독도방문 시위내용은 투산 지역신문인 ‘투산 시티즌’이 지난 26일 1면에서 비중 있게 보도, 주류사회 ‘독도문제’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김성도 이장: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20-2
▲독도관리사무소: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군청 독도관리사무소
(우편번호 799-805)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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