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통명농요단이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LA에서 공연을 갖는다.
예천통명농요단, 29일 해외 첫 LA 공연… 상여소리 등 독특한 가락도
우리 선조들은 어렵고 힘든 일을 할 때 노래를 부르며 피로를 잊고 능률을 올렸다. 상여를 내가면서도 소리를 했고 농사를 지으면서도 들노래를 했다.
농사짓기 소리는 모 심을 때 하는 소리, 논을 맬 때 하는 소리, 집으로 돌아오면서 부르는 소리가 다 달라서, 그 독특한 음악적 리듬과 율동은 때론 처량하고 서정적으로, 때론 씩씩하고 흥겹게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곤 했다.
한국에서 가장 소박하고 향토적인 농요로 꼽히는 예천통명농요(중요무형문화재 84호)가 LA에서 해외 최초로 공연된다.
LA 한국문화원(원장 김종율)은 예천통명농요단을 초청, 29일 오후 7시에 농요와 청단놀음 중의 한 과장, 상여소리 등 3개 소리를 직접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통명농요는 경북 예천군 예천읍 통명리의 농민들이 모심기를 할 때 힘겨운 노동의 고달픔을 해소하기 위하여 부르는 토속민요로, 1979년 제20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뒤 각종 전국 농요 경연대회에 초청 받아 수많은 공연을 해왔다.
실제로 1950년대까지 이 마을 노인들이 부른 것으로 추정되는 통명농요는 모심기할 때 부르는 ‘아부레이수나’와 모를 다 심고 논에서 나오면서 부르는 ‘도움소’, 논을 맬 때 부르는 ‘애벌매기’와 ‘상사디여’, 그리고 논을 다 매고 나오면서 부르는 ‘방애소리’ ‘에이용소리’, 또 집으로 돌아오면서 부르는 ‘캥마쿵쿵 노세’, 타작하면서 부르는 ‘봉헤이’ 총 8개 소리로 이루어져있다.
이들은 풍장을 치며 예천통명농요기, 농기, 상쇄, 중쇠, 징, 북, 장고, 농감, 선소리꾼, 뒷소리꾼, 꼴두, 상머슴, 소몰이, 뒷소리꾼, 농군 모두 40여명이 삿갓을 휘젓고 춤추며 행진해 들어와 늘어서서 관중에게 절하고 삿갓과 호미를 땅에 놓고 일제히 모를 심는 시늉을 하며 모심기소리를 부른다.
예천통명농요단은 한국문화원 공연 외에도 미주한인들과 타커뮤니티를 위해 몇차례 더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문의 (323)936-7141(ex 123, 성진영)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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