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혜 첫 시집, 26일 출판기념회
그믐달
동녘을 보며
화장 지우는 손톱달
쫓겨 날 것
뻔 한데도
만나자던 약속 하나로
잰걸음 산을 넘어 왔더니
그 사람 보이지 않고
허리만 휘었다 하네
그리워
시름시름 야위어진 조각달
슬픈
그 약속 매만지다 돌아서는
창백한 얼굴
성급히
장막 속으로 숨어 버린다
시인 안선혜씨가 첫 시집 ‘슬픔이 사랑을 만나다’(선우미디어)를 냈다.
‘공원에서 아침을’ ‘그 집에 가고 싶다’ ‘가랑비도 괜찮아’ ‘불꽃놀이’ 등 사랑과 슬픔, 소망과 고독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 70편을 수록했다.
문학평론가 이명재 교수(중앙대 명예)는 평설에서 “안선혜 시문학의 메인코드는 첫째 사랑, 둘째 향수, 셋째 서정성이라고 분석하고, 이런 사랑의 특성은 슬픔이나 소망 및 고독을 먹고 자라는 만큼 여러 모습을 하고 있다”고 평했다.
안선혜 시인은 ‘순수문학’으로 등단한 후 국제펜클럽, 한국문인협회, 미주문인협회, 재미시인협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 ‘슬픔이 사랑을 만나다’의 출판기념회는 26일 오후 6시30분 용수산에서 열린다. 문의 (213)519-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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