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본보 오피니언 토요 에세이 필자인 시인 이윤홍씨가 수필집 ‘장보는 남자’(시와 사람들)를 펴냈다.
‘마켓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란 부제를 붙인 이 책은 가난한 히스패닉 동네에서 마켓을 운영하는 필자가 매일 가게에 찾아오는 손님들의 고달프고 신산한 삶의 이야기들을 날카롭지만 따뜻한 시각으로 그려낸 글 50편을 담고 있다.
마리아의 눈물, 백인 창녀 이야기, 고깃간 터줏대감 루빼, 토니의 99센트 캔 맥주, 마셀로나 제니의 다섯 아이들, 싸움꾼 오스왈드 등 제목만 보아도 각양각색의 사연이 전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 우리들의 이야기들이다.
필자는 책 말미에 적은 ‘마켓 경(經)’이란 글에서 “나는 마켓을 드나드는 온갖 종류의 손님들이 하나 둘씩 흘리는 그네들의 삶을 통하여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삶들을 만나 보았나니 하여 마켓이란 세상을 비추는 경인 것도 깨달았다. 아무리 가난한 곳이어도 풍요한 삶이 있었고 사는 일이 신산한 곳이어도 기쁨이 샘솟는 삶이 있었고 늘 서럽고 안타까운 삶 속에도 달려가 와락 껴안아주고 싶은 삶들이 있음을 보아왔나니 이에 또한 마켓을 나의 경으로 삼을 만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한다.
이윤홍 시인은 본보 문예공모전에서 2002년에는 시 부문 당선했고 2007년에는 생활수기 부문 입상했으며, 재외동포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집 ‘살아 숨 쉬는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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