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에세이집을 낸 조만연·옥동 부부. 평생을 연인이자 친구처럼 지내왔다.
문학을 인연으로 만나서
글벗으로 40년을 해로하고
함께 에세이집을 내다
문학을 인연으로 만나고, 문우가 되어 41년을 해로한 조만연·옥동 부부가 ‘부부’라는 제목의 공동 에세이집을 냈다.
수필가 조만연씨(재미수필문학가협회 회장)는 4년전 수필집 ‘새똥’을 낸 이후 써온 글들 중 40편을 추렸고, 시인 조옥동씨는 7년 전 한국수필을 통해 등단한 후 쓴 글들 중 30편을 추려 총 70편의 에세이를 모았다.
수록 글을 70편만 추린 이유는 이 책이 조만연 회장의 칠순을 맞아 펴낸 것이기 때문.
조씨 부부는 “칠순에는 효도관광이다, 크루즈다 하며 해외여행을 많이 하지만 우리는 둘다 현직 직장인이고, 아직 손자손녀도 보지 못해 책 출판으로 축하를 대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충남 동향에 서울대학 동문으로 평생 연인이자 친구처럼 지내왔다. 1964년 동아일보 독자시단에 실린 조옥동씨의 시를 읽은 조만연씨가 편지를 띄워 데이트를 청함으로써 40여년 계속된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고 한다.
7일 오후 6시30분 용수산에서 열리는 ‘부부’의 출판기념회는 조회장의 칠순잔치라 해도 좋을 것 같다. 감사예배에 이어 한국서 방문한 수필가 박양근씨의 축사와 나태주 시인의 축시 낭송이 있고, 다양한 음악 공연과 문우들의 덕담 등 흥겨운 순서들이 준비돼 있다. 문의 (818)419-1160, (818)400-9397
<정숙희 기자>
“세월이 함께 누운 베갯머리
건너지 않아도 만나는 강
어지러운 바람의 날개를 접고 접어
맑은 물속
꿈의 조약돌을 건져 올리며
나란히 손잡고
눈물로 잠재운 미움의 의미는
사랑의 앓음이었습니다”
(조옥동의 시 ‘부부’ 중에서)
“부부는 오래 살면 닮는다고 한다. 겉모습뿐만 아니라 성격이나 행동양식이 비슷해진다는 것이다. 비슷하다는 것은 각자의 모양새를 잃어버리고 둥글게 되었다는 뜻이다. 모래가 조개 속에서 오랫동안 담금질을 통하여 진주가 되듯이 부부 또한 함께 살면서 원만하게 변형된 것이다”
(조만연의 수필 ‘부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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