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소설가이며 희곡작가인 이언호(사진·한국문인협회 미주지부 회장)씨가 희곡 ‘소금장수’가 야외 뮤지컬로 재구성되어 한국의 여러 공연무대에 오른다.
이달 30~31일에는 거창국제연극제에서, 8월2일에는 마산국제연극제에서 공연되며, 이어 8월8~17일에는 인천시립극단의 여름 작품으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소금장수’가 이종훈 연출로 공연된다.
이언호씨가 1975년에 쓴 ‘소금장수’는 78년 백상예술상 희곡상을 수상했다. 또 최근작 ‘사진 신부의 사랑’(2006)으로 지난 해 한국희곡작가협회가 수여하는 ‘2007년도 한국 희곡대상’을 수상했고, 문학수첩 2008년 봄호에는 장막희곡 ‘Q 요리, 그게 뭔데’가 실리는 등 한국과 미국에서 활발하게 저작활동을 하고 있다.
‘소금장수’는 설화를 노래극 형태로 구성한 작품으로, 어린아이와 엄마의 간절한 사랑을 보여준다. 마치 산 듯이 죽어 있는 아이를 소금 고리짝 밑에 넣어다니는 소금장수는 죽은 아이가 헤어진 제 어미를 만나는 순간 환생한다는 이야기를 굳게 믿고 아이와 어미의 만남을 위해 소금 짐을 지고 방방곡곡을 돌아다닌다. 소금장수가 강을 건너온 날 동네의 늙은 좌수에게 보쌈질을 당해온 각시 과부의 행방이 묘연해진다. 소금 장수는 고리짝 속의 아이가 제 어미를 만나는 날 소금을 산 사람들은 모두 소망을 성취한다고 선포하고는 강을 건너간다. 때맞춰 마을 사람들은 배꽃 같이 하얀 소복을 입은 여인이 아이를 안고 뱃전에 앉아 강을 건너가는 모습을 봤다고들 하면서 소금장수의 고리짝에 더 관심이 높아진다.
인천시립극단의 야외공연은 전통가락과 춤사위를 곁들임으로써 특별한 신명과 감동을 전할 것으로 작가와 극단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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