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노래하리라
시인 10여명 의기투합
월 1회 발표회 개최키로
시를 시답게 낭송하려는 시인들의 모임이 발족된다.
배정웅, 김신웅, 박영호, 석정희씨를 중심으로 한 남가주 시인 10여명은 ‘미주한인 시낭송 문학회’를 설립하기로 뜻을 모으고 시 낭송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모집하고 있다.
이 모임에서 시 낭송법을 지도할 박영호씨는 “낭송과 낭독은 다른데 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하고 “출판기념회에서 시 낭송 순서에 시를 그냥 소리만 내서 읽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씨에 따르면 낭독은 읽는 것을 그대로 소리로 표현한 것이지만 낭송은 시에 따라 그 표현이 크게 달라지므로 거의 노래에 가깝다. 따라서 현대시와는 안 어울릴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음악과 시상을 조화시키면 오히려 또 다른 감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시낭송회의 발족을 준비하는 시인들은 “시의 근원은 노래이고, 고대 시는 소리를 내서 하는 창사 형태의 낭송이 우선이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우리나라의 경우도 시조의 낭송이 이어져오다가 조선후기에 들어와 사설과 판소리 형태의 창사가 출현했으나 근대 이후 현대시가 등장하면서 구전 형태인 낭송의 전달 형태가 쇠퇴했다고 설명했다.
시낭송회는 앞으로 한달에 1회 정기모임을 갖고 효과적인 시낭송법을 공부하면서 때때로 발표회를 갖는 등 적극적인 문학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창립 회원들은 윤희정, 임옥영, 윤희윤, 정미셸, 전은실, 이인미, 장효정, 안경라, 김희주 등이다.
박영호씨는 “출판기념회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각종 기념행사에서 음악에 맞춘 시 낭송이 이루어진다면 훨씬 수준 높고 격조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시인이 아니더라도 관심있는 문학애호가의 동참을 부탁했다.
연락처 (714)914-5285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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