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절한 그리움 녹여낸 서정세계
박송희씨 시집‘이름없는 물망초’
이중적 정체성 추구 39인의 신작
재미시인협회 작품집‘외지’ 18호
시인 박송희씨가 세 번째 시집 ‘이름없는 물망초’(사진 왼쪽·서울문학사)를 냈다.
‘아린 잎 하나’‘마음의 강’‘늘 푸른 신호등’‘마일리지’ 등 40편의 시와 함께 영시도 5편 실었다.
윤석산 교수(한양대 국문과)는 ‘그리움, 그 서정적 본질’이란 글에서 “박송희 시인은 본직적인 서정시인이다. 세계와 자아와의 대결이기보다는 자아와 세계에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음을 볼 수가 있다. 이번 시집에서 발견되는 모습들 역시 순수서정을 근간으로 하는 작품들로 시적 완결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시적 의미가 보다 명확하게 표출되고 있다. 박송희 시인의 서정의 세계는 가장 근원적인 정서인 그리움에 바탕을 두고 있음도 알 수 있다”라고 평했다.
미시인협회(회장 문금숙)의 회원 작품집 ‘외지’ 18호(2008 여름)가 나왔다. 이번 호에는 재미시인 39인의 신작시들이 각 2~3편씩 실렸다.
문금숙 회장은 ‘이중적 정체성’이란 제목의 권두언에서 “아직도 모국어로 창작하면서 이중적 정체성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새로운 시선이 끊임없이 요구되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세계화적인 사회문화적 범위 안에 문학 정신을 키워야 하는 변화의 요구는 우리들에게 보이지 않는 짐으로 주어지고 있다. 새로운 인식, 새로운 주문, 우리 스스로도 정의지어야 하는 문학정신에 대해 반복해서 질문하는 우리의 특수 문학성격을 재구성해서 우리만의 독창성을 부단히 개발해서 매듭짓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조바심이 드는 것은 아직도 무언가 부진하다는 자성에서 오는 것 같다”며 미주시인들의 부단한 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24일 합동 출판기념회
박송희씨의 ‘이름없는 물망초’ 출판기념회와 재미시인협회의 ‘외지’ 18호 출판기념회는 24일 오후 6시30분 용수산에서 합동으로 열린다.
<바다위에 깔린 그리움> 박송희
몇 바퀴를 돌았나요
앳된 고향 언저리를
얼마나 삭혔나요 사모치던 그리움을
애환은 잘게 잘게
잔물결에 띄웠는데
기다림의 영혼은 어디로 오시려나
맑은 색 고운 수로
차렵이불 깔아놓고
밤마다 울어 예는데
잡지 못한 바람결
가슴에 불똥 튀어
사룬 불씨 우주로 번지었네
태평양은 풀무인걸 저 바다도 풀무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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