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이언 맨’의 과학적 오류는?
포터블 핵융합장치, 방사능 처리 어려워
<아이언맨>에서 등장하는 장면 가운데 현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는 오류는 무엇일까.
웨어러블 로보트의 권위자인 로보트전문기업 NT리서치 김경환 박사는 영화 전체의 30%는 상용화 가능하다. 5년 이내에 가능하다고 평했다. 영화에서 눈에 띄지 않게 과학적 논란을 잘 피해갔지만 김 박사의 도움을 받아 현대 과학의 기준으로 영화 속 오류를 짚어봤다.
# 동력원=가장 큰 문제는 에너지원이다. 로케트처럼 연료를 써서 뿜어내면 높이 올라갈 수 있지만 사람이 안에 들어있으면 연료의 열을 견디기 힘들 것 같다. 아마 액체 연료, 가솔린, 배터리 등이 필요하다.
문제는 무게다. 현재 60kg 배터리로 웨어러블 로보트가 개발됐다. 강한 에너지원인 동시에 가벼워야 하는 것이 숙제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카제루니 교수는 2000년부터 휘발유 엔진을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블릭스(BLEEX)’라는 장치를 개발 중이다.
# 포터블 핵융합장치=영화에서는 정확히 동력원을 나타내지는 않았지만 토니 스타크 가슴에 달린 ‘미니 아크 원자로’가 동력원인 것처럼 묘사했다. ‘아크 원자로’라는 말은 영화적 설정이다. ‘아크’라는 말의 과학적 의미는 없다.
현대 과학으로 이동할 수 있는, 이른바 ‘포터블 상온 핵융합장치’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공장의 원자로 탱크가 큰 이유는 방사능의 문제 때문이다. 흑연 감속재를 넣어 서서히 폭발시키기 위해서, 혹은 갑자기 폭발할 경우를 대비해 콘크리트로 두껍게 만든 탓이다.
가슴에 넣을 정도로 작게 만들 경우 방사능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 현대 기술로는 답이 나오지 않았다. 영화 초반부에는 가슴의 장치가 폭탄의 파편이 심장에 들어가지 못하게 한 것이라는 데 이는 자석으로 해결될 수도 있을 것 같다.
# 웨어러블 로보트 속 사람의 자유로움=현재 화재 현장 등에서 근력을 키워주는 웨어러블 로보트가 상용화된 상태다. 다만 철갑 수트처럼 입고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느냐의 문제는 아직까지 어렵다.
또 화염방사기를 철갑 수트 안에 넣기도 어렵다. 화염방사기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가장 먼저 쓰였다. 요즘 이스라엘에서 작은 화염방사기가 개발되었지만, 역시 가방 정도 크기다. 그렇더라도 아이언맨처럼 수트 안에 장착할 정도로 작게 만들기는 쉽지 않다.
<아이언맨> 이후 과학자들 사이에 누가 ‘아이언맨’을 먼저 개발하느냐 관심사다. 현재 기술로는 인간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그러나 10년 후에는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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