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확장 이전한 제이슨 레스토랑의 이효재씨(왼쪽 첫번째)와 아들 제이슨, 사장 이상국(오른쪽 끝)씨.
불황극복(7) 제이슨 레스토랑
6일 대규모 확장 이전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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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요식업소들은 인상된 재료비를 식대에 반영할 것인지를 두고 고민이 깊다. 재료비가 너무 뛰어 음식값을 올려야하지만 불경기에 가격을 인상하면 손님이 줄어들까 두려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하지만 마린 카운티 락스퍼 시에 한인 가족이 운영하는 이탈리아 시푸드 전문 제이슨 레스토랑(Jason’s Restaurant)는 ‘불경기 무풍업소’다. 오히려 손님이 너무 몰려 힘이 든다고 한다.
1981년 베이지역 오클랜드로 처음 이민온 이상국 사장과 부인 이효재씨, 아들 제이슨 리씨가 한마음으로 뭉쳐 3년 반전 락스퍼 시에 오픈한 제이슨 레스토랑도 처음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한인이 제대로 운영하겠느냐는 편견 탓이었다.
그러나 이 사장은 고객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철저한 서비스와 이탈리아 레스토랑의 주요 수입원인 와인 선택에 세심한 공을 들인 결과 불과 1년만에 주류사회 고객들이 갖고 있던 편견을 깨는데 성공했다.
이 사장은 “적자를 보면서도 음식의 맛을 향상시키는데 노력하고,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조금 음식이 늦게 나오거나, 맛이 이상하다고 손님이 불평을 할 경우 공손히 사과하는 것은 물론 음식값을 받지 않았다”며 “불평을 한 손님에겐 다음에는 입맛에 맞게 음식을 준비할 테니 꼭 다시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며 고객관리 ‘비법’을 털어놓았다.
까다로운 고객의 입맛에 맞게 와인업자와 테스터들과 오랜 시간 숙고해 와인 리스트를 결정한 것도 큰 효과를 보았다.
마린 카운티의 유명 식당으로 자리매김한 제이슨 레스토랑은 지난 5월 6일(화) 원래의 장소에서 1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바와 홀(110석), 테라스(40석), 연회장(115석, 칵테일 파티때는 350석)을 갖춘 새 장소로 확장(6,500 스케어 피트) 이전했다.
이 사장은 “약 5년전 대학을 중퇴하고 샌프란시스코 커리네리(Culinary) 요리학교에 재입학에 이탈리아 요리를 배운 아들 제이슨과 함께 사업을 시작하며 사소한 일로 부딪히는 점도 많았지만 가족이 함께 운영하며 성공을 거두게 됐다”며 “미국내 경기가 안좋아 힘들어 하는 한인들에게 이탈리아 레스토랑 개업을 추천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이 사장은 “와인의 마진이 300% 이상인 이탈리아 레스토랑은 처음 오픈할때 겪는 편견만 극복하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인 이효재씨는 “세금 보고 마지막 날일 지난 4월 15일에도 우체국과 회계사 사무실 그리고 우리 업소에만 손님이 붐볐다”면서 “장사가 잘되는 것은 좋지만 아들이 주방에서 일하고 있어 부모입장으로는 손님이 너무 많이 오는 것도 걱정”이라며 ‘행복한 푸념’을 내놓았다.
제이슨 레스토랑은 마린 카운티 인디펜던트 저널과,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 Food 섹션에 소개되기도 했다.
300 Drakes Landing Road, Larkspur에 위치한 제이슨 레스토랑은 주말에는 꼭 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번호: (415) 925-0808.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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