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단체들 냉정 촉구
새크라멘토 한인회도 우려 성명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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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내 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 협상 반발 여론 확산과 관련, 미주 한인단체들이 한미국가 동맹과 국가이익을 위한 신중한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베이지역 새크라멘토 한인회(회장 강상만)는 6일(화)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우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한국의 상황에 우려를 표명하고 임원들의 결의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새크라멘토 한인회는 성명서에서 광우병 감염에 대해 염려나 걱정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한국민들이 확실한 근거 없이 확대 해석하거나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사회 회의를 통해 성명서 발표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이석찬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은 사견을 전제로 “한쪽의 의견만을 가지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국민은 그들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고 미국에 거주하는 동포들은 또 나름대로의 입장과 생각이 있는 것”이라며 “성명서 발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중대 실리콘밸리 한인회장도 “아직 (SV한인회) 조직도 제대로 정비되지 상태에서 한국의 쇠고기 수입문제에 대해 대외적 입장을 발표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앞으로 미국과 교류해야 하는 미래지향적 입장에서 볼 때 쇠고기 수입문제에 감정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슬기롭게 풀어나가야 한다”는 개인적 견해를 밝혔다.
미주 한인단체들의 잇따른 성명서 발표에 대해 구본우 SF 총영사는 “관으로서 총영사관이 한인단체들에게 성명서 발표를 요청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은 후 “미주 한인단체들이 자신들의 의지를 갖고 그것을 표현하고 발표하는 것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LA와 뉴욕, 워싱턴DC 지역 한인 단체 관계자들은 5일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에서 떠도는‘광우병 괴담’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과장이거나 과민 반응이라고 주장하며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이날 LA 가든스윗 호텔에서 열린 회견에는 LA한인상공회의소와 한인회, 요식업협회, 식품상협회 등 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주류 경제계에서 LA상공회의소의 게리 토빈 회장까지 참석했고, 워싱턴DC에서는 인근 지역 4개 한인회 회장들이 모였고 뉴욕에서도 뉴욕한인회와 공공정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한국 정부가 국민의 불신과 우려를 씻어낼 수 있도록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미국 정부에 대해서도 ▲수출용과 내수용 쇠고기가 차이가 없음을 확인하고 불량품이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한 품질 관리를 할 것 ▲한국의 검역과정 참여 보장 및 한국의 결정을 존중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창엽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쇠고기 안전성 논란이 FTA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당혹스럽다며 “미국의 보건 시스템을 믿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밝히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게리 토빈 LA상공회의소 회장은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안전성 논란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쇠고기 문제가 잘 해결돼 FTA 타결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덕중.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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