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업체 삼성전자 올림픽 마케팅 본격 돌입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 티베트사태 등을 둘러싼 반중국 시위로 험난한 해외봉송 일정을 마친 2008 베이징올림픽 성화가 4일 중국 국내봉송에 들어갔다.
중국은 이날 동양의 하와이로 불리는 해변 휴양지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에서 수천명의 환영인파가 오성홍기를 흔드는 가운데 올림픽 성화 국내봉송을 개시했다.
국내봉송 1호 주자로 선정된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챔피언 양양(楊揚)은 삼엄한 경비 속에 올림픽 성화를 높이 치켜들고 국내봉송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2002년 중국 최초로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조국의 품에 안겨준 양양은 중국 본토에서 첫 주자로 선정돼 흥분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한다며 소감을 피력했다.
양양은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여자 500m와 1천m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지금까지 59번이나 세계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2006년8월 은퇴했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올림픽 무선통신분야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005930]는 이번 국내 성화봉송을 위해 1천400여명의 성화봉송 주자를 선발하고 본격적인 올림픽 마케팅에 들어갔다.
권계현 삼성전자 상무는 아테네올림픽이나 토리노올림픽과는 달리 이번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에서는 유명인사들보다 보통사람들 위주로 주자를 선발했다고 말했다.
박근희 중국삼성 사장은 중국 전역에서 펼쳐질 이번 성화봉송 후원을 통해 삼성의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진정으로 중국에서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모두 208명의 성화 봉송자들은 싼야에서 30.09㎞를 달리며 국내봉송 첫날 일정을 마치며 5일에는 우즈산(五指山), 6일에는 하이난성 성도인 하이커우(海口)에서 봉송이 거행된다.
올림픽 성화는 중국 전국 113개 도시를 97일 동안 순회하며 개막식 이틀 전인 6일 베이징에 입성해 이틀간 봉송 절차를 거쳐 8월8일 개막식에서 성대한 불을 밝히게 된다.
성화 국내봉송 주자들은 체육계 스타와 인기 연예인, 소수민족 대표와 해외인사 등 모두 1만1천534명으로 매일 208명이 200m씩 달려 40-50㎞를 이동하게 된다.
지난 3월24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성화는 처음부터 시위로 얼룩져 파리 봉송 도중 꺼지기도 했으며 서울에서는 중국 유학생들의 폭력사태가 발생하는 등 온갖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중국 국내봉송 과정에서는 중국 당국의 철저한 통제와 보안 조치로 인해 해외에서 벌어진 것과 같은 소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ys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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