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전 격화… 정국 또 혼미
민간인 포함 1,000여명 희생
총리, 마흐디 민병대 거명
“무장해제 않으면 무력 동원”
이라크 정부와 시아파 무장단체 간 전투가 지난달 재개되면서 4월 한달 동안 최소 47명의 미군이 이라크에서 사망했다.
이는 지난 2007년 9월 미군 65명이 숨진 이후 최고의 사망자수로 이라크 정부가 지난달 반미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의 마흐디 민병대를 겨냥한 군사 캠페인을 강행한 이후 바그다드의 사드르시에서만 925명이 숨지고 2,605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올해 초 호전되던 치안상황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이라크 정부군을 지원 중인 미군은 전날 교전으로 미군 3명과 무장세력 34명이 숨지고 이어 지난달 30일 무장세력 1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무장세력은 지난 주말 바그다드에 강한 모래폭풍이 발생해 헬기가 뜨지 못하는 틈을 타서 3일째 ‘그린존’과 미군 및 이라크군을 로켓으로 맹공격했다. 미군은 탱크와 지대지 미사일로 반격해 많은 건물들이 파괴됐다고 로이터스 통신이 보도했다.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30일 마흐디 민병대가 무기를 버리지 않을 경우 무력을 동원하겠다고 경고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교전이 고조될 전망이다.
알-말리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흐디 민병대가 4가지 조건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무력으로 그들을 무장해제 하겠다며 ▲자발적 무장해제 ▲국정에 간섭 중단 ▲자체 사법기구 운영 중단 ▲현상 수배자 인도 등을 4가지 조건으로 제시했다.
알-말리키 총리는 그간 무장단체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수차례 보냈지만 마흐디 민병대를 직접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사드르의 정치적 기반을 이번 기회에 뿌리 뽑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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